미니게임으로 컨디션 조절, 무선 체력 측정시스템 첫섯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막을 꼭 30일 앞둔 축구대표팀이 12일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이틀 전 12명이 소집됐다가 1박2일의 짧은 휴가를 마치고 다시 모인 대표 선수들은 이날 오후 4시부터 가벼운 몸 풀기에 이어 6대 6, 5대 5 미니게임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이날 소집된 선수들은 10일부터 몸을 푼 기성용(셀틱), 김동진, 김영광, 오범석(이상 울산), 박주영(AS모나코), 김치우, 이승렬(이상 서울), 구자철, 조용형(이상 제주), 김정우(광주), 차두리(프라이부르크), 김보경(오이타) 등 12명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 이운재, 조원희, 강민수, 염기훈(이상 수원), 정성룡(성남), 곽태휘(교토)까지 모두 20명이었다. 오후 훈련은 다시 이틀간 휴가를 얻은 박지성과 이청용을 뺀 18명이 참가했다. 선수들은 가벼운 몸 풀기에 이어 6대 6 미니게임으로 워밍업을 이어갔고 이어서는 하프라인에 골대를 갖다놓고 5대 5 미니게임을 계속했다. 이날 미니게임에서는 차두리가 적극적인 몸싸움을 펼치는 등 공수에서 활기찬 플레이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10일부터 가동될 예정이었던 '무선 경기력 측정 시스템'이 첫선을 보였다. 선수들의 체력 및 경기력 향상을 위해 훈련 시 무선 송수신기의 신호를 사용해 선수 개개인의 체력 및 전술 수행 능력을 실시간 측정할 수 있는 이 시스템 가동을 위해 12개의 송수신 장비가 연습 경기장 주변에 설치됐다. 선수들도 무선 시스템 측정이 가능한 벨트를 상반신에 착용하고 훈련에 임했다. 10일에는 유럽 항공편 결항으로 전문가가 도착하지 못해 이 시스템이 운영되지 못했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유럽에서 온 선수들은 리그가 끝난 직후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뒀다. 앞으로 선의의 경쟁을 통해 본선의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정무 감독은 무선 경기력 측정 시스템에 대해 "선수들의 몸 상태와 회복 속도 등을 체크할 수 있는 장치"라며 "선수들의 움직이는 동선까지 파악할 수 있어 선수들의 체력이나 전술적인 면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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