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대전지역에 소형아파트 품귀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20평대 안팎 아파트 매물은 아예 자취를 감췄고 전세가도 하루가 다르게 치솟아 시름짓게 만들고 있습니다. 예비신혼부부와 직장인, 서민들은 매매, 전셋집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구르고 있습니다. 정부는 서민들을 위한 아파트 공급 정책을 표방하고 있지만 중대형아파트만 늘어나 서민 수요를 충족하기엔 역부족입니다. 로또라 불리는 소형아파트, 독자 여러분은 소형아파트 품귀 대란과 정부, 지자체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A.- 30대 직장인이다. 지난 주 직장 이동때문에 대전에 아파트를 알아보고 다녔다. 그러나 20평대 아파트는 매매, 전세를 찾을 수 없었고, 서구 둔산이나 서남부권 신도시 새입주아파트는 평당가격이 1000만원대를 육박했다. 중구 대흥동 모 아파트에 갔다가 부동산중개인이 매물도 전세도 전혀 없다는 얘기에 저절로 한숨만 나왔다. 하루 종일 발품을 팔고 다녔지만 허탈감만 들었다. 월급쟁이 직장인과 서민을 위해서 20평 안팎의 아파트를 많이 지었으면 한다. 대전은 부자들만 사는 곳인지. 김**(34.직장인)- 주위에 6월에 결혼한다는 친구가 집을 구하지 못해 한숨만 쉬는 모습을 봤다. 집을 알아보고 다녀도 대기자가 워낙 많아 아파트가 로또수준이란다. 사기업은 그렇다치더라도 건설 관련 공기업은 서민주거안정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개발, 재건축이 현저히 줄어든것도 주택물량 부족 원인이라고 하는데 정부 차원에서 재개발, 재건축이 촉진되도록 대책을 마련해줬으면 한다. 진**(40.대전 서구.직장인)- 소형아파트 값은 지난 2006년부터 오르기 시작해 지금은 도저히 서민들은 전세를 얻기도 살 수도 없을 만큼 크게 상승했습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중소형 아파트 평당 공급가가 대형 아파트를 앞지르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소형아파트의 실거주자가 대부분 서민이라는 점입니다. 매년 오르는 물가에 내 집 마련의 꿈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서민들이 대형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결국은 정부가 가진 사람들의 투기를 잡으려다 없는 사람을 옥죄는 꼴이 됐습니다. 또 현 정부가 공약으로 내건 분양원가 공개도 시급합니다. 소형아파트 값이 대형아파트 값보다 비싸진 이유가 궁금할 따름입니다.정선경(32.결혼 1년.대전시 유성구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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