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일보 연중기획 100인에게 묻다

"도덕불감증이 원인 "33% "교육감 자진사퇴" 58%

교육감 선출제 개선 요구

충남교육계가 장학사 인사 비리로 충격에 빠진 가운데 충청민들은 교육계의 인사 비리 해소를 위해 교육감 선출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학사 시험 유출과 관련해 구속된 교육감에 대해서는 자진 퇴진의 요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금강일보가 연중 기획 ‘100인에게 묻다’를 통해 대전·충남·세종 100명의 모니터요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충남도교육감들이 10년 전부터 정확히 5년을 주기로 3명이나 불명예 하차하게 됐다. 공통점으로 인사 관련 비리에 연루됐다. 이를 해소할 방안’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37%가 ‘교육감 선출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답했다.

‘교육청 인사시스템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자도 35%에 달했다.
응답자의 23%는 ‘교육청 감사시스템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도교육청의 잇따른 인사 비리, 그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교육감을 축으로 한 학연, 지연 등 인맥’이 응답자의 44%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비리에 대한 도덕 불감증’도 33%로 조사돼 비리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선거 논공행상에 따른 보은’은 22%에 머물렀다.

충청민들은 교육계의 인사 비리가 교육감을 축으로 한 인맥 등으로 발생, 교육감 선출제도 자체에 대한 제도 개선을 바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직 교육감의 구속에 따른 교육계 안팎에서의 퇴진 운동’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8%가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장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혐의를 부인하는 만큼 시시비비가 가려질 때까지 직위 유지’에 대한 응답이 22%, ‘대법원 판결 후 사퇴’가 19% 등으로 집계되는 등 신중론을 보인 응답자도 40% 이상을 차지했다.

‘경찰 수사와 교육청 자체 감사에서 드러난 장학사 시험에 대한 쇄신방안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처방’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41%가 ‘출제 위원과 선제 위원의 이원화 및 외부 위원 위촉’으로 답했다.

그 뒤로는 ▲‘장학사 시험 보안 강화’ 20% ▲‘출제 위원 및 선제 위원 관리 감독 강화’ 20% ▲‘장학사 임용 후 능력부족 시 교사로의 복귀 등 장학사 합격에 따른 고속 승진 인식 불식’ 19% 등으로 파악됐다.

최장준 기자 thispro@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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