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조직개편과 맞물린 기관장 인사를 통해 정부대전청사 입주 기관장들이 모두 교체됐다. 조달청과 특허청에서만 내부 승진이 이뤄졌고 나머지 기관장들은 모두 외부에서 수혈됐다.

청와대는 지난 15일 이 같은 정부부처 외청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정부대전청사 입주 기관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인선은 벤처 1세대인 황철주(54·경북 고령)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중소기업청장으로 발탁한 대목이다. 중기청이 기업 CEO를 청장으로 맞이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과제인 창조경제 실현과 중소-중견-대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 구축,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실현할 중기청의 역할과 맥을 같이한다.

조달청과 특허청에선 민형종(55·전남 광주) 조달청 차장과 김영민(55·경북 상주) 특허청 차장이 각각 승진 임명됐다. 행정고시 24회와 25회로 각각 공직에 입문한 민 청장과 김 청장은 정책전문가로서의 탁월한 기획력과 폭넓은 경험을 높이 평가 받았다.

산림청과 문화재청은 교수 출신 학자를 신임 청장을 맞았다. 신원섭(54·충북 진천) 충북대 임학과 교수와 변영섭(62·경북 안동) 고려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가 각각 산림청장과 문화재청장으로 임명됐다. 변 청장의 경우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문화재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에 올랐다.

이밖에 병무청장엔 박창명(63·경남 사천) 전 국방대 총장이, 통계청장엔 박형수(46·전남 화순) 조세연구원 연구기획본부장이, 관세청장엔 백운찬(57·경남 하동) 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이 발탁됐다.

이기준 기자 lk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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