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20년 제대로된 일꾼을 뽑자

-김윤기 프로필 -

◆ 출생 : 1974년 5월 9일 충남 논산

◆ 학력 : 논산성광초-강경중-논산대건고-충남대 4년 중퇴

◆ 경력 : 17대 국회의원 총선거 서구을 입후보, 2007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서구을 입후보, 진보신당 대전시당(준) 대변인 겸 민생위원장, 국회 윤리특별위원장

◆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 취미 : 야구관람

◆ 신체, 혈액형 : 키 174cm / 78kg, A형

<김윤기 진보신당 대전시장 후보대담: 김장식 정치담당 국장, 정리=최영석 기자, 사진=김상용 기자>

금강일보는 6·2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돕기 위해 특별기획 ‘풀뿌리 20년 이제는 제대로 된 일꾼을 뽑자’를 마련했다. 본보는 첫 번째 선거기획물로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후보 릴레이 인터뷰’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김윤기 진보신당 대전시장 후보는 이번 대전시장 선거를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금강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보수성향의 3당이 득세하는 상황에서 민주적 구조를 가진 정당의 후보만이 구태를 대신할 대안”이라며 “자신의 미래를 시민들이 관심 있게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당선 가능성에만 주력하기 보단 시민 하나하나를 만나면서 진보신당의 진정성을 알리고 싶다고 했다.

-진보신당 대전시장 후보로 일찌감치 나섰다. 대전선거에 나서는 각오는?

“지금까지 대전은 개발과 성장, 지역주의라는 패러다임 아래서 똑같은 궤도를 그려왔다. 지역경제는 수치상 성장했다고들 하지만 서민 생활은 더 어려워지고 집 없는 사람은 여전히 많다. 옛 대전시장들이 만들어 놓은 대전의 모습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시민들은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서민과 노동자 중심의 풀뿌리 민주주의로의 전환이라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시장 한 명의 역할만이 아니다. 시민들 힘을 모아낼 구심 필요하다. 이러한 전환을 준비하는 각오로 출마하게 됐다.”

-이번 대전시장 선거에서 승부수가 될 쟁점은 무엇이라 보는가.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라고 본다.전·현직 시장의 리턴매치라고들 하지만 두 분 모두 개발과 확장밖에는 모르는 과거세력일 뿐이다.

만약 대전이 여전히 개발이 필요하고, 확장을 해야 한다면 그분들의 경험이 연륜이 되겠지만, 현재의 대전은 더 이상 그렇게 갈 수 없다. 변화가 필요할 때다.

과거에 얽매이면 어떻게 되는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미래를 바라보고, 새로운 대전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잘 판단해 주셨으면 한다.”

-변화를 지적했다. 그렇다면 대전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며 구체적인 해결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무엇보다 난개발로 신음하고 있는 대전의 모습을 바꿔야한다.

엑스포 부지에 정주시설을 짓겠다는 너무도 근시안적인 시각에 많은 시민들은 한심해하고 있다. 대전 전역을 재개발, 재건축 지역으로 지정해 놓아 오히려 시민들은 불편해하고 있다. 건설사와 투기꾼만이 기웃거리는 도시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무조건 개발하고, 아파트만 지으면 그만이라는 식의 시정은 이제 중단돼야 한다.

시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정주여건을 조성할 수 있도록 대전의 도시계획을 새로이 짤 때가 되었다. 나는 향후 20년을 내다보고 대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기 위한 설계를 할 것이다. 그 방법은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지역마다의 특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다.”

-<공통질문>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유선진당 염홍철, 한나라당 박성효, 민주당 김원웅, 진보신당 김윤기 후보 순이 많다. 민심인가, 민심에 반영되지 않은 여론조사 수치상 허수라고 보는가?

“여론조사가 전부 허수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예비후보 제도가 생기면서 선거기간이 길어졌다. 후발주자들이 준비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천안함 침몰사고 등이 겹치면서 선거가 쟁점화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앞서 말한 거대정당 후보들이 앞서는 것은 사실이지만 서로 과거 전력만 드러내고 있고, 정책적 차별성을 드러내지는 않고 있다.

시장 후보는 정책적 비전을 제시해야 지지도도 오른다고 생각한다. 진보신당은 이제 창당 2년이다. 그리고 지방선거는 처음이다. 그렇다 보니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시민들을 열심히 만나고 있으니 앞으로 지지도는 올라가리라고 믿는다.”

-공통질문 소속 정당을 떠나 여야 각 정당 중 가장 힘 있게 세종시 원안을 추진할 정당은 어디라고 보는가.

“기본적으로 세종시 문제만큼은 한나라당과 야당 간 전선이 형성되어 있다.

그런데 세종시 원안을 주장하는 야당에도 차이가 있다. 일단 가장 강력하게 원안 추진을 주장하는 당은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그리고 진보신당이라고 생각한다.

이중 자유선진당은 스스로 충청권 정당이라고 하는 만큼 충청권 발전에 대해서만 주장한다.

그러나 세종시는 충청을 넘어서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한 프로젝트이다. 그것을 충청 발전으로 협소화시키면, 정부여당의 주장에 설득력을 잃을 것이다. 그게 자유선진당이 가지고 있는 한계라고 본다.

그래도 세종시의 가치를 잘 설명하고 있는 게 민주당과 진보신당인데, 민주당도 2002년 대선 때, 충청 표심을 위해 던진 공약이라는 원죄가 있어서 자유선진당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유일하게 세종시의 가치를 잘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는 정당은 진보신당이라고 본다.”

-<공통질문> 소속 정당을 떠나 여야 각 정당 중 가장 대전의 발전에 유리할 수 있는 정당은 어디라고 보는가.

“앞서 말했듯이 대전은 변하지 않으면 설 자리를 잃을 것이다.

근대화의 과정에서 성장일변도를 달려온 도시인데, 그것이 최근 10년 동안 정체되어 있다. 그런데, 거기에 또 확장을 하자고 하는 것이 보수 3당이다. 그렇게 아파트를 짓고 또 짓고 해서 대전이 발전하리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대전에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대전의 특성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공약이고, 현실에 대해 애써 눈감고 있는 것이다.

진보신당은 대전을 과학과 환경이 만나는 특성화 도시로 설계하고 있다. 그리고 복지와 일자리가 만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성장하는 도시로 만들려하고 있다. 다른 모든 도시 중에서 대전이 진보신당이 생각하는 모델에 가장 근접해 있다.”

-<공통질문> 이번 선거에서 3대 변수를 이야기 한다. 세종시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천안함 침몰사건 등이다. 어떻게 판단하나?

“우선 천안함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 한나라당은 이것을 공안정국으로 몰고 가서 선거에 이익을 보려하고 있는데, 그런 낡은 수법에 국민들이 속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오히려 이번 사건의 가장 큰 책임이 정부와 여당에 있는 만큼 국민의 심판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불행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은 할 말이 없어야 한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를 선거의 호재로 바라보는 민주당도 문제다. 미래를 위한 비전을 갖고 있지 못하니 죽은 사람에 기대어 선거를 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세종시는 분명한 문제여서 더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세 가지 사안이 선거의 큰 변수라고 볼 수 있겠지만, 정책선거에는 역행하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유권자들의 신중한 선택을 부탁하고 싶다.”

-<공통질문> 지금의 소속 정당을 제외하고, 어느 정당의 정책적 이념이 가장 자신과 맞는다고 생각하는가.

“아무래도 가장 가깝다고 할 수 있는 곳인 민주노동당과 사회당이다. 이 당들과 사실 이번 선거를 맞아 진보대연합을 제안했던 바 있었다. 그런데 민주노동당이 민주당과 연합을 하였고, 그 때문에 민주노총에서 제안한 진보진영 공동선대위도 무산이 되고 말았다.민주노총을 두고, 민주당을 선택한 민주노동당의 행동에 대해서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지방선거는 지역 일꾼 보다 정권의 중간평가 성격이 짙다고들 한다. 이 측면에서 김윤기 후보의 선거전략과 대응방안은?

“모든 선거가 정권의 중간평가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다. 유권자에게 그것을 배제해 달라고 주문하는 것이 오히려 굉장히 오만한 것이다. 유권자로서는 현재 정부와 시장, 시의원들을 기준으로 앞으로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를 물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난 유권자 여러분께, 현 정권과 더불어 지난 정권까지의 평가를 함께 묻고자 한다.

그동안 (기호)1, 2, 3번에 지칠 대로 지쳤는데 또 다시 반복하지 말고, 과감하게 진보정당에 투자하라고 권하고 있다. 진보정당을 지지하는 것만큼 확실하게 바꿀 수 있는 수단이 없다고 생각한다.”

-<공통질문> 도시철도 2호선을 놓고 여야 대전시장 후보 간 논란이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은?

“기본적으로 도시철도 2호선은 반대하고 친환경 대중교통을 지향하고 싶다.

단지 연간 200억 원이라는 적자 때문만은 아니다. 공공의 사업은 적자가 날 수도 있다. 그렇식으로 따지면 시청이 가장 큰 적자다. 이런 비유는 부적절하다.

2호선 계획에 반대하는 이유는 대전의 교통망을 고려해 볼 때 공사비도 많이 들고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근본적인 수정이 먼저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대중교통 이용을 편리하게 하기보다 자가용 승용차를 가지고 나오기 불편한 도시가 되어야 한다. 더불어 자전거 이동거리 평균 5㎞이하다. 동네를 이동할 수단은 자전거로 할 수 있는 동네 자전거 도로망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중앙버스차로제와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중심으로 가야 한다. 자가용 승용차를 가지고 나오기 불편하면 대중교통은 더 활발해 질 수 있다. 그래도 부족하다면 비교적 비용이 적게 드는 경전철 설치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통질문> 마지막으로 금강일보 독자들과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아직 작습니다. 많이 검증 받지 못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국사회에서 진보신당은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유권자들은 선거 때마다 차악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미 경험한 일들입니다. 그렇다고 정치가 시민들을 즐겁고 기쁘게 한 일도 미덥지 못한 면도 있지만 꼭 투표는 하시길 바랍니다.

최선의 선택이 진보신당이 돼 작은 일이라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진보의 가치를 부여 잡기위한 진보신당의 노력을 여러분께서 진지하게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 후보 동행취재기 ‘톡톡’

김윤기 진보신당 대전시장 예비후보는 선거를 즐기고 있었다.

김 후보는 당선을 목표로 치열한 선거전을 치르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시장 후보로 시민들을 만나는 하루하루 일정을 진보신당과 자신을 알리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유권자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건네며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것 보다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인터뷰가 끝나고 그는 곧바로 대덕구 송촌동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대덕구지회 모임에 참석했다.

10여 명의 장애인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그를 반갑게 맞이했다.

김 후보는 여느 시장 후보들과 달리 인사하고 일어서기 바쁘지 않다. 친근하게 웃는 얼굴로 그들에게 자신의 출마 이유를 차분히 설명했다.

2004년 대전 서구을 지역구 국회의원 출마, 2007년 같은 지역구에서 보궐선거 출마. 그의 정치 입문 경력은 그다지 많지 않다.

당초 시장후보를 내지 않으려던 진보신당 대전시당이 어렵게 대전시장 후보를 내기로 결정하면서 김 후보는 불가능할 수도 있는 꿈을 다시 꾸게 되었다.

기대가 크지 않기에 힘겹거나 부담스럽지도 않다. 그저 소수자와 차별 받는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그는 장애인 문제를 이야기 한다. “우리 사회가 결과나 성과주의로 흐르다 보니 장애인문제도 그런 것 같아요. 지하철 리프트만 봐도 그래요. 오르내리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죠. 리프트가 오르내릴 때 울리는 멜로디는 장애인을 구경꺼리로 전락시켰죠.”

그는 장애인야학에서 활동하고 있어 장애인 문제에도 관심이 많았다.

장애인 뿐만 아니다. 집 없는 서민들도 그의 말 속에 자주 등장했다. 김 후보는 소수자와 약자들을 애써 생각하는 게 아니었다.

자신 스스로가 그들의 설움을 직간접으로 경험했기에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있었다.김 후보의 오전 마지막 일정은 정부대전청사 청소용역원들의 집회 장소. 그는 다시 소수약자들의 외침 속으로 찾아갔다.

◎선거 차량안은 어떤 모습?

김윤기 후보가 이용하는 차량은 자신의 승용차로 2000년식 레조 수동차량이다.

수행하는 ‘당 선배(?)’들이 운전을 해 주기도 하지만 가끔 직접 운전대를 잡기도 한다.

차 안에는 특별한 것이 없다.

명함과 붉은색 선거 유세용 점퍼, 여분의 넥타이, 잘 바르지 않는 선크림(자외선 차단제)이 전부다.

그중 명함이 대상별로 여러 종류가 있는 것이 독특하다. 학생, 일반시민, 노동자 등 대상별로 내용별로 명함을 준비한 것이다.

차량은 일반 승용차라 수행원까지 3명이 탑승하면 꽉 찬다.

그래서 편안히 휴식을 취하는 것도 여의치 않지만 그는 이동 중 의자에 기대 잠시 눈 붙이는 것이 가장 달콤한 휴식이라고 말한다.

오전 7시부터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일정이 힘겹지만 이동 중 짧은 시간이라도 잠을 청하면 한결 개운하다며 웃는다.

◎ 주요 공약

▲ 서민중심 풀뿌리경제 실현 - 대형마트 및 기업형슈퍼(SSM) 규제 : 소상공인 중심의 유통경제 구현 - (가칭)대전시민은행 설립 : 대전과 서민을 위한 지방은행 설립 - 사회서비스 일자리 2500개 : 복지와 일자리를 동시에 추구 - 고용안정우대제 및 공정임금제 : 저임금 불안정 노동 타파

▲ 삶을 책임지는 복지공동체 - 내 집 앞 국공립어린이집 : 동마다 3개씩 국공립어린이집 설치 - 친환경무상급식 시행 : 임기 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 - 아동수당 도입 - 주민건강센터(보건지소) 설치 및 방문간호사 확대 - 복지부시장 임명으로 복지행정 구현

▲지속가능한 초록도시 - 3도 낮은 도시 실현 : 도시농업지원, 옥상텃밭, 학교 텃밭, 가로숲, 학교숲 등 - 녹색교통 확립 : 간선급행버스체계 도입, 대중교통공사 설립(버스, 지하철, 자전거 통합 운영) - 도시 리사이클 : 폐식용유는 바이오디젤로, 하수슬러지는 천연가스로, 빗물은 생활용수로 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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