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피해 권만수씨 쌀 기탁

추석을 목전에 두고 강타한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농민의 마음은 피멍이들어 있지만, 이들의 마음을 보듬는 이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청양군 목면 지곡리에 거주하는 농업인 권만수(48) 씨. 권 씨는 “다행히도 나는 태풍 피해가 적어 나보다 더 심하게 피해를 입은 사람을 도와야겠다는 마음으로 힘든 줄 모르고 농사일을 해냈다"며 올해 수확한 쌀 100포(시가 175만 9000원) 상당을 면사무소에 전달했다. 권 씨는 그동안 ‘사랑의 장학금’을 15년 정도 지속해온 선행의 장본인으로 앞으로 농사일을 마무리하고 또 다른 어려운 분들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권 씨의 선행을 옆에선 지켜본 목면 황우원 부면장은 “우리 목면에 권만수 씨 같은 선행인이 있어 공직자로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농사일에 지친 농민들에게 앞서 가는 행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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