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본 추석민심

여야 의원들은 추석연휴를 맞아 지역 민심을 대체적으로 ‘서민경제 살리기’ 요구라고 전했다.특히 야권 의원들은 물가폭등에 대한 민심이 심각하다고 전하면서도 4대강이 물가폭등의 주범이라는 견해도 있다는 것.충남 천안갑 양승조 민주당 의원은 “재래시장 상인들은 IMF 때보다 더 어려운데 폭우 피해가 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힘들다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전했다.같은 당 충남 출신이면서 서울 동작갑을 지역구로 하는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수도권의 서민경제는 가뜩이나 ‘물가폭탄’으로 어려운데 ‘물폭탄’까지 맞아 초토화됐다”며 “서민들은 제발 4대강 같은 쓸데없는 곳에 돈을 퍼붓지 말고 서민경제를 살리는 데 돈을 써야 한다고 아우성이었다”고 전했다.대전 중구가 지역구인 권선택 자유선진당 원내대표는 대전 충남 민심을 전하며 “한마디로 허풍 속의 빈곤(속빈강정)이라는 지적”이라며 “정부가 G20 유치, 수츨증가 등을 홍보하나 서민들은 생활에 와닿지 않는다.지역경제와 밀접한 지역 건설업, 자영업, 부동산 경기는 더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고 전했다.권 원내대표는 특히 “일부 주민들은 4대강 공사로 고수부지를 잠식하는 바람에 재배면적이 격감, 채소값 폭등을 부채질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한나라당 역시 추석 지역민심이 서민경제 살리기라고 언급했다.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아직 서민경제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서민경제를 빨리 살리는 게 여권의 과제”라고 잘라 말했다. 지역구가 있는 부산에 다녀온 김무성 원내대표도 “경기회복을 실감하는 계층이 분명히 있는데 그것이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게 문제”라며 “자영업자나 시장상인들은 아직도 어렵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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