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아레나 조용호 대표

제205차 CEO포럼서 강연

위기의 경영환경 방안 제시

지난 31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열린 제205차 대전·세종·충청 CEO 포럼에서 조용호 ㈜비전아레나 대표가 대전CEO아카데미 회원들을 대상으로 강의하면서 ‘경계융화혁명(Big Blur)’을 설명하고 있다. 대전CEO아케데미 제공

대전CEO아카데미는 지난 31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제205차(2013년 상반기 8차) 대전·세종·충청 CEO 포럼을 열고 경제의 경계가 무너지는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포럼에선 비즈니스 컨설팅 기업인 ㈜비전아레나 조용호 대표가 강사로 나서 ‘경계융화혁명(Big Blur)시대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조 대표는 이날 강연을 통해 “세상의 변화를 읽고 그 흐름에 대응할 플랫폼을 수립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ICT(정보통신기술) 중심의 산업 간 융합 등 비즈니스 영역에서 지금까지 벽처럼 존재했던 주요 경계가 사리지고 인구 고령화, 초연결시대, 환경의 가치 대두 등 사회기저에서도 많은 변화가 생겨나고 있는 만큼 기업 경영전략도 맞춰갈 필요가 있다는 게 조 대표의 설명이다.

조 대표는 경계가 사라지는 Big Blur 혁명에서 ‘소비자’의 개념과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기업들은 소비자와의 소통 수준에서 경영전략을 모색하고 있지만 이제 소비자는 제품에 대한 피드백 수준에 머물지 않고 직접 생산자로 나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조 대표는 조언했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협업·재창조(Co-creation) 현상이 핵심으로 혼자 만들어 팔 생각을 하지 말고 소비자와 함께 제품을 만들고 여기서 새로운 가치까지 만들어 내라는 얘기다. 물론 창의적 발상이 기본 전제다. 정답만 바라보면 더 많은 기회를 놓치게 된다.

핵심은 사회구조와 그 속의 고객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에 대한 통찰력이다. 현재만 놓고 보면 고객은 제품뿐만 아니라 기업이 제시하는 고객경험(이벤트 등), 사회적 가치, 소통문화를 기반으로 대화가 통하는 기업을 선호하게 된다.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은 나와 있다. 실천이 중요하다. 조 대표는 고객과의 협업구조 창조와 이야기를 통한 브랜드 인간화, 제품에 녹아든 서비스 영혼을 주요 팁으로 제시하면서 “3D 프린터와 같은 기술이 바꿀 라이프스타일을 예견하면서 기존의 성공에 얽매이지 않는 별동대(창의조직)를 조직해 새로운 가치 사슬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준 기자 lk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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