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습한 가을 날씨에 제습용품이나 탈취제 등 생활용품을 찾는 주부의 손길이 분주해졌다.4일 옥션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가정용 제습용품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50% 가량 증가했다. 이례적으로 습도 높은 가을철 날씨에 맞아 수납을 위한 방습, 방충제 등의 매출이 급증한 것이다.옥션 생활건강팀 김현준 팀장은 “지난 추석연휴 전국적으로 폭우가 쏟아지고 최근까지 아침·저녁으로 예측할 수 없는 비가 내리는 등 가을장마가 이어지며 10월들어 여름장마 때 못지않게 제습용품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애경에스티 박근서 마케팅영업팀장은 “궂은 날씨 덕분에 수납용 제습제품 등의 판매량이 늘었다”며 “여름 옷을 상하지 않게 제대로 수납하려면 제습용품 사용이 필수”라고 귀띔했다. 그는 “요즘처럼 습기를 머금은 날씨에 옷을 방치하면 한철 묵혀두는 수영복, 코트와 같은 계절 의류의 경우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고 덧붙였다.비에 젖은 신발을 관리해주는 ‘슈조이 신발탈취제’, 가열식 ‘디직스 사계절 빨래건조대’ 등 젖은 용품을 빠르고 냄새없이 말려주는 제품도 주목을 받고 있다.천연제습제인 숯도 꾸준하게 팔리고 있다. 독특한 모양의 ‘색다른 사과숯’, 예쁜 바구니에 담긴 ‘대나무숯’ 등도 인기다. 전통 재래식으로 구운 대나무숯은 장마철 천연 제습제 역할은 물론이고 정화·항균·가스흡착 기능 등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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