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승용차로 출근을 하다보면 도로에서 별 일을 다 겪는다.차량의 흐름을 고려해 양보하는 운전 매너를 보여주는 운전자가 있는 반면 자신의 운전 실력을 과시하듯이 짜증나게 운전하는 사람도 있다.‘운전하면 욕부터 는다’는 말이 왜 나왔는지 운전을 시작해 30분이면 터득하게 된다. 특히 좌회전 차로에서 직진신호를 기다리는 운전자를 보고 있으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상황이 연출되면 여지없이 우렁찬 경음기 소리가 일제히 교차로에 메아리친다. 우회전 차로에서도 마찬가지다. 우회전 전용차선에서 직진신호를 기다리면 우회전을 하려던 운전자는 직진신호가 켜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직진신호가 켜지면 횡단보도 신호등에 파란불이 들어오기 때문에 또 기다려야 한다. 얼마나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 일인지 왠만한 운전자는 다 경험했을 것이다. 근데 오늘 아침 출근길은 이상했다. 교차로에서 차들이 질서정연하게 신호등에 따라 움직인다. 오늘따라 꼬리를 무는 차량도 없다. 신호를 받았어도 앞이 밀려 있으면 기다린다. 왠일일까. 신호를 받아 교차로를 통과하는데 경찰 한 명이 서 있다. 이상훈 대전 서구 관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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