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부·대학·일반부 89명 수상

대상작 없이 부문별 금상 1점씩 선정

늦은 출발 불구 전공자들 관심 높아

중부권 최대의 아마추어 종합만화 콘텐츠 축제인 ‘디쿠(DICU)페스티벌 20’에서 진행한 ‘대전전국만화공모전’에서 상명대 이완규 씨와 대전예술고 허은 양이 금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중·고등부, 대학·일반부에서 금상 각각 1명씩을 포함해 총 89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중·고등부와 대학·일반부 모두 1명씩 금상을 수상하고 2명씩 은상을 차지하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밖에 대학·일반부에서 동상 3명, 장려상 10명, 특선 15명, 입선 22명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대학·일반부 참가자 207명 중 입상자 52명은 상명대, 공주대, 목원대, 한국영상대 등에서 다수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중·고등부에서는 동상 4명, 장려상 10명, 특선 14명, 입선 7명으로 105명의 참가자 가운데 38명이 입상했다. 응모작 가운데 대전예술고, 성남고, 신일여고, 우송고, 반석고, 서일여고, 한솔로, 만년고 등 14개 학교에서 골고루 수상자가 나왔다.

공모전 심사위원단은 “올해 처음 열린 전국 단위 만화공모전인 ‘대전전국만화공모전’이 비교적 늦게 출발해 염려가 많았으나 다른 공모전에 비해 결코 적지 않은 작품이 출품됐다”며 “주로 만화를 전공하는 중·고생부터 대학생, 일반부까지 관련 학과, 학원의 전공자들의 관심이 높아 대전아마추어만화축제의 성격에도 부합되는 공모전이었다”고 평했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첫 전국단위 만화공모전 성공적"

김병수 심사위원 심사평

‘디쿠(DICU)페스티벌 20’에서 진행한 ‘대전전국만화공모전’심사위원단은 “대학·일반부 출품작의 경우 주로 환경에 대한 작품이 많았고 지구 온난화 문제나 원전 불량 부품 사용, 블랙아웃 위기, 후쿠시마 원전 등 환경과 관련된 이슈가 대다수 작품에 담겼다”며 “사회적인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고 총평했다.

김병수 심사위원장은 “올해 처음 시작한 전국 단위 만화공모전인데 300여점 이상 작품이 출품됐다”며 “다른 공모전에 비해 결코 적지 않은 규모였고, 완성도가 높은 작품들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김 심사위원장은 대학·일반부 금상을 수상한 상명대 이완규 씨의 작품에 대해 “환경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면서도 은유적인 풍자가 돋보이는 수작”이라고 극찬했다.

또 중·고등부 금상 대전예술고 허은 양의 작품에 대해 “고등학생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작화의 완성도를 보여줬다”며 “훌륭한 만화작가로 성장해 나갈 가능성을 엿본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그러나 이번 공모전에서는 아쉽게 대상작을 가려내지 못했다.

김 심사위원은 “한국만화의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의 수준이 과거에 비해 매우 높아졌음을 느꼈지만 첫 번째 공모전이어서 그런지 대상에 부합할 만한 작품을 찾을 수 없어 아쉬웠다”며 “이제 시작인 만큼 해를 거듭하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신인 발굴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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