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맛 건강한 미래' 세계 321개 업체 참가 ··· 15일까지 삼거리공원

‘자연의 맛 건강한 미래’ 를 주제로 열리는 2013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의 금강일보가 성공을 기원하며 각 전시관별로 볼거리, 먹거리를 소개하고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에 정보를 제공하고자 특집판을 기획했다.

◆ 2009년 국내행사로 첫 개최

웰빙 엑스포는 지난 2009년 국내행사로 ‘2009천안웰빙식품엑스포’를 처음 치러내며 명실공이 국제행사로 승인을 받았다.

이후 해마다 발전을 거듭한 웰빙 엑스포는 보다 알찬 계획으로 2013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이하 웰빙엑스포)를 준비해 지난달 29일 개장식과 개막식을 가졌다.

‘자연의 맛 건강한 미래’의 주제로 시작된 웰빙 엑스포는 오는 15일까지 천안삼거리공원에서 열리고 있다.

조직위원장인 성무용 천안시장은 지난달 29일 개막식 환영사를 통해 “이번 엑스포는 건강 기능성 식품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웰빙식품이 무엇인가를 함께 생각하면서 인류의 소망인 건강한 미래를 이루고자 하는 희망을 담은 축제”라며 “관람객들께서는 엑스포 행사 동안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시길 소망하며 나아가 지구촌의 건강한 미래를 열어가는 희망찬 메아리가 온 누리에 울려 퍼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 시장의 엑스포 개막식 환영사를 시작으로 국내는 물론 각국의 건강기능식품들이 한 자리에서 선을 보이게 됐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321개 업체의 면면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식품산업의 선도적 역할을 하는 업체로서 미래인간생활의 핵심 트렌드인 건강장수에 대한 공유가치 창출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엑스포는 식품기업관에서는 국내식품 123개 업체, 식품기자제 28개 업체, 해외식품 53개 업체 총 204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고 시는 밝히고 있다.

'웰빙 진미' 의 유혹 ··· 맛있게 건강하게

1. 첫 번째 이야기 - 식품기업관

국내 및 해외업체들이 웰빙식품이라 선보이며 홍보 및 판매를 하고 있는 식품관을 둘러보면 발효 및 건강기능식품, 장수식품등 평소에 맛보지 못한 웰빙식품들이 다채롭게 선보이고 있다.

각 부스에서는 웰빙식품들을 무료로 시식할 수 있으며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도 하고 있어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많은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몇 가지를 소개해 보면 각종 산야초를 발효시켜 만든 각종 수제효소와 공주의 특산품인 알밤을 가공해 만든 제품, 블루베리를 가공해 만든 제품, 다양한 종류의 장아찌, 고추장, 어육장 등 전통발효식품, 발효 흑마늘, 각종 천일염, 굴을 이용한 제품, 은행을 이용한 발효식품, 무를 이용한 음료 등이 미각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이미 안동에서 출시한 ‘안동 간고등어’가 있긴 하지만 천안의 특산물인 거봉포도와인으로 숙성시켜 만든 ‘거등어(거봉와인+고등어)’가 출시돼 눈길을 끌었다.

‘거등어’는 와인으로 고등어를 숙성시켜 생선고유의 비린 맛을 잡아주고 육질을 연하게 해 담백한 맛을 실현했고, 천연편백 나무 절임통에 일체의 인공 화학조미료를 첨가치 않고 녹차, 다시마, 죽염 등의 천연재료를 사용했다.

또한 해외업체에서 홍보를 위해 마련된 각 부스에서는 친환경 유기농으로 만든 각종 음료 및 차 종류, 무설탕 자연 감미료를 이용한 각종 과자, 벌꿀과 럼주의 향을 이용한 빵 등이 국내에서는 접하지 못한 것들을 한눈에 한곳에서 모두 맛 볼 수 있도록 했다.

천안병천순대 특화사업단과 업무제휴를 맺고 이곳을 찾았다는 일본의 어묵전문업체 마에카와 유지 씨는 “일본 오사카에서도 4년에 한 번 11일간과 히메지에서 B1 그랑프리 향토음식 엑스포가 2년에 한 번 이틀 동안 열리고 있고 이곳과 비슷하고, 전국을 순회하며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해외참가업체와 한국업체 간에 의사소통이 어려워 준비하기가 매우 어려웠다”며 “세심한 배려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콰도르의 지리적으로 접근이 수월한 인근 해안에서 잡은 신선한 참치를 이용한 참치캔 종류와 카카오, 세계의 고급레스토랑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에콰도르 새우를 이용한 요리’를 선보인 샤림 씨는 “한국에서도 참치와 관련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아무래도 음식은 신선도가 우선”이라며 “에콰도르의 인근 해역에서 잡아 올린 참치를 즉석에서 가공해 만들기 때문에 맛에 있어서는 단연 으뜸”이라고 소개했다.


2. 두 번째 이야기 - 주제전시관

행사장 정문 왼편에 자리 잡고 있으며 1만 529㎡의 규모에 제1전시(W-FOOD)실, 제2전시(K-FOOD)실, 제3전시실(G-FOOD)실, 제4전시(H-FOOD)실로 구성돼 있다.

▲제1전시(W-FOOD)실
제1전시실(W-FOOD)관)을 살펴보면 웰빙의 염원이 담긴 ‘통과의례 상차림’에 대해 우리나라 전래로 내려오는 음식들을 실물로 선보이고 있다.

우리풍속에는 태어나 삶을 마감하기까지 통과의례가 있으며 그것은 출생의례, 성년례, 혼인례, 상장례, 제례 등 5가지다.

출생 직전에 정화수를 떠놓고 수북이 담은 쌀, 김미역, 출산 후, 정화수 1그릇과 밥 3그릇, 미역국 3그릇이 차려진다. 출생 100일이 되면 장수, 출생의 정결, 신성함을 뜻하는 백설기, 부정을 막는 다는 의미의 수수팥떡과 흰밥과 미역국의 백일상을 차려놨다.

이밖에도 아이의 건강한 성장과 장수, 지혜, 부귀를 기원키 위한 돌상과 아이의 성장과 더불어 서당에 가면서 축하음식과 성년이 되면서 술상, 술, 술잔, 마른 안주 등이 마련되며, 성인이 되면서 혼례에 따른 신부집에서 마련하는 봉치떡과 폐백음식 등을 선보인다.

또한, 회갑례, 육순, 희수 등에 따른 각종 상차림 등이 전시되고 있으며, 상장례와 제례음식도 소개하고 있다.
김충구 엑스포 운영부장은 “통과의례 상차림은 '한국의맛 연구회'자문을 얻어 특별기획전으로 마련됐다”며 “1960년대 허례허식 지양정책으로 잊혀져가고 있는 것을 이번 행사기간에 웰빙을 추구한 우리나라 전래식품으로 으 의미를 되 새긴다는 차원에서 전시했다”고 밝혔다.

▲ 제2전시(K-FOOD)실
조선시대, 임금들이 좋아한 음식에 대해 소개하고 있으며, 세종은 육식과 영조는 채식을 ‘왕이 사랑한 밥상코너’에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도대체 조선시대 임금들은 무슨 음식을 좋아 했을까?

궁금증을 자아내며 찾은 이곳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면 성군인 세종은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육식을 매우 좋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실록에서 소개했듯 ‘전하평석비육진선(殿下平昔非肉進膳)’이라 기록돼 있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세종은 어려서부터 운동을 멀리하고 각종 성인병으로 고생한 세종을 위해 식치(食治)의 일환으로 약떡, 전약(소의족편), 약밥 등과 그중에서도 영계백숙을 즐겨 드신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더불어 레시피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이와 달리 영조임금은 육식을 좋아했던 세종과는 달리 소식과 채식을 즐겼으며, 조선시대의 임금의 평균 수명이 47세임을 감안하면 83세 최고의 장수를 누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밖에도 술과 담배를 즐긴 정조는 에스트로겐이 다량 함유된 ‘석유인삼물김치’와 강화도령으로 알려진 철종은 칼국수와 강화도 특산물인 순무김치를 고종은 불면증에 시달리면서 겨울철은 설렁탕과 온면, 여름엔 냉면에 배를 많이 넣어, 담근 동치미국물에 편육과배, 잣을 꾸미로 얹어 즐겼다고 전하고 있다.

이렇게 철종이 좋아한 순무김치, 고종이 드신 냉면, 순종이 드신 차돌조리개 등과 레시피와 함께 전시하고 있어 ‘왕이 사랑한 건강밥상’을 관람하면서 조리법을 숙지한다면 많은 소득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충구 엑스포 운영부장은“주제전시관에는 웰빙을 추구하는 유익한 음식 정보가 아주 많이 있다”며“엑스포는 남여노소,무든계층에게 즐겁고 유익한 관람이 될 수있도록 꾸며 졌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 제3전시(G-FOOD)실
지구촌에서 장수하는 마을과 그곳에서 즐겨 먹는 다양한 종류의 식품, 그들의 웰빙 라이프를 소개하고 있어 ‘건강 100세’를 꿈꾸는 관람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 각광을 받고 있다.

제3전시(G-FOOD)실은 세계3대 진미, 세계 5대 건강식품, 건강에 좋은 세계 14대 슈퍼후드가 한자리에 소개돼 이곳을 찾는 관람객의 미각을 자극하고 있다.

해산물 위주의 식단과 황산화 음식으로 소식하면서 4저 식단(저 칼로리, 저지방, 저염분, 저당분) 섭취를 자랑하는 일본의 오키나와와 채식을 즐기는 대식가들의 장수마을인 오세아니아주 통가왕국에서 장수비법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이밖에도 중국 바마현의 석회질이 많은 훈자워터와 자연식, 소식하는 파키스탄의 훈자왕국, 주민들이 신앙공동체에 속해 흡연과 음주, 돼지고기를 금하는 미국의 로마린다 지역의 영상기법으로 소개하고 있다.

질병 없는 면역의 섬인 145세 세계 최고령의 장수마을인 에콰도르 빌카밤바인들의‘영원한 봄’이라 불리는 질 좋은 곡물과 신선한 과일, 채소 등 신선한 채소와 키셀로믈랴코라라는 전통 요쿠르트를 먹는 불가리아 스몰얀 지역도 소개하고 있어 지구촌 마을에서 어떤 음식을 먹으며 장수를 하고 있는 지에 대해 소개하고 하고 있다.

또 적포도주를 즐기는 프랑스의 카오스지방과 채식과 염소젖, 생선, 올리브오일을 먹는 이탈리아 샤르데냐 지역의 장수 웰빙음식 등이 실물과 모형으로 상세히 소개하고 있어 흥미를 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통음식 체험장에서는 건강식품과 관련된 세계음식을 직접 맛 볼 수 있어 오감만족에 손색이 없다.

홍승주 전시유치팀장은“지구촌의 장수식품과 웰빙식이 그 나라의 기후와 전통음식을 바탕으로 발전된다”며“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음식을 줄이고 우리전통의 음식과 맛을 음미하면서 올바른 식습관의 필요성을 자연스레 느낄 수있는 격조높은 전시연출이 되도록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제4전시(H-FOOD)실
웰빙 식품에 관해 다양한 정보와 오감만족을 제공하는 행사라는 것은 모든 이가 알고 있지만 ‘참다운 행복은 나눔’에 있다는 메시지가 있다는 것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제1전시실은 웰빙의 정의와 개념정리를, 제2전시실은 우리음식이 웰빙 본연의 가치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과 제3전시실은 글로벌 후드로 세계 각국의 웰빙문화와 식품소개라면 제4전시실은 바로 ‘나눔과 공존’이라는 답을 얻을 수 있다.

제4전시실을 찾으면 관람동선 자체가 천안식품엑스포의 지향점이 ‘나눔과 공존’임을 확인하기에 충분하다.

가뭄으로 땅이 갈라진 것을 형상화한 이 전시장은 외벽에 설치된 전시물들은 비만으로 고통받는 사람, 다른 한편엔 잔주름으로 생사를 넘나드는 상반된 모습들을 통해 ‘나눔과 공존’이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던지고 있다.

조직위원장 성무용 시장은 “제4전시실은 참다운 웰빙은 나눔과 공존에 있다”며 “제1~3전시실은 미각, 시각, 청각을 통해 즐가움과 유익함을 선사하는 곳이라면 제4전시실은 이웃 사랑의 중요성을 느끼는 곳”이라고 말했다.
천안=김헌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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