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육지 위에 놓여 있어 구조물 개방 물 순환 방해 않고
홍수·해일 발생 땐 강으로 나와 바닷물 범람 막아 피해 최소화
치수에만 치중한 금강하굿둑은 생태계 파괴·어민 생계난 유발 네덜란드 댐들 상

네덜란드가 자랑하고 있는 마에스란트 베리어의 닫혀 있는 모습. 사진=박석배 작가
로테르담을 향해 대형 화물선이 마에스란트 베리어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박석배 작가

 

 

 

 

 

 

 

<글 싣는 순서>
① 금강하구 해수유통의 당위성
② 네덜란드 휘어스호 환경복원
③ 개방형으로 환경 복원한 오스터스 헬더댐
④ 네덜란드가 자랑하는 마에스란트 베리어
⑤ 질란트주 국토해양환경청 인터뷰
⑥ 해수유통으로 환경 복원한 시화호
⑦ 낙동강, 영산강 환경 문제
⑧ 금강 해수유통의 대안 대책

금강일보 기획취재팀이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지난 9월 2일부터 네덜란드를 방문, 6일 동안 네덜란드가 자랑하고 있는 초거대 움직이는 댐( Maeslant Strom Surge Barrier) 마에스란트 베리어를 둘러보았다.
지난 1953년 질랜드(Zeeland) 제방이 폭풍우에 무너져 내리며 수로가 범람해 1835명의 인명 피해를 가져왔다. 대재앙 뒤 네덜란드 정부는 비극의 재현을 막기 위해 라인강과 뮤즈강 하류의 삼각주 지역에 댐과 방조제를 만드는 ‘델타 플랜’을 추진했다.
이에 1997년 완공된 로테르담의 마에스란트 스톰서지 베리어(Maeslant Strom Surge Barrier)는 델타 플랜의 대표 사례다.

공공물관리 경영센터장 (사진) (yvonne)은 네덜란드는 공사를 앞두고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공기 단축이 아니라 환경 파괴의 최소화다. 이를 위해 네덜란드에서는 모든 구조물 설치에 앞서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수없이 반복되는 미니어처 실험을 통해 물의 흐름 변화 등을 충분히 파악한 후 공사에 들어간다고 말하고있다. 사진 박석배 작가

◆ 환경사랑 프로젝트 너무 브러워
이 대형 구조물은 부채 모양으로 강 양쪽에 자리 잡고 있는데, 평소에는 육지 위에 놓여 있다가 홍수 발생으로 강 수위가 올라가면 강으로 나와 바닷물의 범람을 막도록 설계됐다.
이렇게 복잡하게 구조물을 만든 이유는 환경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평소에는 구조물이 개방돼 물의 순환을 방해하지 않으므로 오염을 막을 수도 있다.
초거대 움직이는 댐 마에스란트 베리어는 일반적인 기상상태에서는 이 문은 강둑 역할을 하며 아무런 방해 없이 배가 바다로 항해할 수 있도록 설계를 했다.

강둑이 360m, 구조물은 에펠탑높이인 300m에 달하며 폭풍, 해일, 홍수 등 장벽은 다양한 구조물로 설계 통합 구축이 돼 있어 바다로부터 네덜란드를 보호하도록 디자인 됐다.
인접해 있는 로테르담항 은 라인강 하구에서 북해에 이르는 약 40㎞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197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출입 화물을 처리하기 위해 항만을 계속 개발하고 있으며, 60% 이상의 화물이 다른 유럽국가로 향하는 유럽의 대표적인 환적항만이며 1700년 항구도시로 탈바꿈한 로테르담 항구는 마에스란트 베리어 댐을 통해 네덜란드에서 독일까지 연결하고 있어 가장 중요한 새로운 수로의 지표가 됐다.

공공물관리 yvonne(사진) 경영센터장은 “네덜란드인은 물 관련 프로젝트를 절대 단기간에 끝내지 않는다. 짧아야 10년, 중요한 것은 공기단축이 아니라 환경 파괴의 최소화다”며 “이를 위해 네덜란드에서는 모든 구조물 설치에 앞서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수없이 반복되는 미니어처 실험을 통해 물의 흐름 변화 등을 충분히 파악한 후 공사에 들어간다”고 말한 것에보 보듯 네덜란드의 환경사랑은 프로젝트 공사 기간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는 “이어 마에스란트 베리어는 해안의 침식과 해일 피해가 끊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네덜란드 정부는 라인강 하구에 세계 최대의 수문구조물인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움직이는 구조물을 건설했다. 해일이 임박할 경우 30여 분정도의 시간으로 완전히 폐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마에스란트 베리어는 폭풍, 재난에 시간에 따라 닫고 여는 절차를 보면 DSS(computer)는 24시간 앞서 예측수위를 계산하고, 예측은 6시간마다 업데이트되며 폐쇄 8∼20시간 전 DSS(computer)가 운영직원을 호출해 폐쇄 12 시간 전에 장벽 스스로가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한다.

폐쇄 4시간 전에는 구조물이 강에 도달할 때까지 부두 안에 물이 들어오게 하며 모든 선박에게 경고를 보낸 후 수로(Nieuwe Waterweg)와 운하에 해양운송을 멈추게 해 장벽이 닫히기 시작한다.
폐쇄 시작 1시간 30분 후에는 옹벽이 문턱위로 1m 잠기면서 벽 아래쪽에 빠르게 채워진 물이 밑에서부터 물과 같은 높이가 되며 폐쇄 2시간 30분 후에는 옹벽이 안전하게 상륙한다.
이후 폭풍이 통과하고 강 쪽의 수위가 바다 쪽보다 높으면 장벽을 다시 열 수 있다. 열림시작 2시간 후에는 물은 옹벽으로부터 펌핑되며 문에 물이 흘러가며 옹벽은 자동으로 부두 쪽으로 돌아오는 시스템이다.

◆ 환경 무시 치수만 고려 생태계 만신창
농어촌공사 금강사업단 관계자는 “금강하굿둑은 상류에서 유입하는 양을 기준관리 수위를 2m 정하고 이상이 되면 방류하는 시스템으로 담수호 방류량을 보면 연 평균 봄 2억 2000여만 톤, 여름 10억 5800만 톤, 가을은 4억 5900만 톤, 겨울 1억 5000여만 톤가량 방류하고 있어 연 평균 50억 톤 정도 방류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금강하굿둑은 막은 후 30여 년 동안 치수정책만 펼친 결과 이에 맞게 수위를 조절하다보니 수질악화, 환경파괴 기수역 상실 등 장항항은 무역항으로 기능을 상실하고 어민들은 생계가 막막한 처지에 있다”며 “금강하구역의 문제는 심각한 생태계 훼손 및 지형변화 등 개선이 요구되며 네덜란드의 댐들은 상시 유통하는 시스템과는 상반되고 있어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의 견해를 빌어 말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Rotterdam)=황인경 기자 1127newsi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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