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2009시즌에 이어 올해도 지역 연고 프로구단인 한화 이글스가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현재 시즌 성적은 총 40경기 중 14승 26패(5월 15일 집계)로 승률 3할 5푼. 최근 상승세이긴 하나 지난주까지 11연패로 곤두박질치면서 불안한 전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다이너마이트 핵타선의 일본 진출과 베테랑 선수의 은퇴로 투타 모두 절대 열세를 면치 못하는 한화 이글스. 한대화 감독 체제하에 새롭게 도약을 준비 중인 한화가 올해 포스트시즌 가을잔치에 초대받기 위한 전력보강방안에 대해 독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A. ▲김상수(31·대전시 동구·취업준비생)=최근 한화 이글스의 연패를 보면서 선수들이 뭔가에 쫓기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는다.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쉽게 주며 전체적으로 경기가 잘 안풀리고 있다. 공격에선 어딘가 자신이 없고 주루미스도 빈번하고, 수비에선 실수가 많고 투수도 자신감있게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 한화가 이겼던 경기를 보면 에러가 없는 경기가 많았는데, 패하는 경기를 보면 수비에서 선수 스스로 무너지는 에러를 자주 하고 있는 것 같다. 그중 에러로 기록되지 않더라도 분명 팀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플레이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화의 목표는 우승이 아니다. 새로운 젊은 독수리들이 자리를 잡는 준비기간이다. 경기를 이기던 지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진정한 이글스의 모습이다. 연패에 연연하지 말고 기본기에 충실해 차츰차츰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주길 바란다. 한화 이글스 파이팅!▲오성은(34·대전시 유성구·직장인)=지난 2009시즌 8위로 마감한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역시 험난하게 시작하고 있다. 한화는 양 날개가 사라져버렸다. 2년간 팀 내 뒷문을 단단히 지킨 브래드 토마스가 미국으로 떠났고, 국가대표 겸 타격의 핵인 김태균과 이범호가 일본으로 떠났다. 이글스의 영웅 송진우와 정민철 역시 2009년을 마지막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더불어 김민재도 은퇴했다. 막판에 이대수, 정원석을 영입하는 등 나름의 선전은 했으나, FA화두인 장성호와 박한이의 영입에 나서지 않아 개막 전부터 하위 팀으로 예상됐다. 한화는 전신인 빙그레 이글스가 창단한 그 해를 제외하고 한 번도 꼴찌를 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신인선수 발굴·육성의 실패와 선수층이 얇아 모래성처럼 와르르 무너져 버렸다. 몇 년 전부터 예상했던 사태가 한 순간에 터지면서 말로는 리빌딩이라는 말로 포장했지만 상황은 그렇게 만만치 않다. 예상치 못한 문제가 더 있다. 선수들의 군 입대가 코 앞이다. 리빌딩의 주축이 되는 김태완, 송광민, 안영면, 이여상은 군 입대 초읽기에 들어갔다. 유망주 기한을 넘긴 윤규진과 양훈 역시 군 입대 대상에 포함된다. 광저우의 희망을 품기엔 많이 부족하다. 더불어 코치도 키워야 한다. 대부분 은퇴 후 코치 연수를 받거나 2군 코치를 역임하기도 하는데, 두 코치는 바로 1군에 합류했다. 선수 시절 좋은 활약을 했지만 선수와 코치는 다르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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