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가상대결선 새누리당 전승
박성효·유한식 가상대결도 우위
안희정, 새누리당 후보에 완패
안철수 신당 후보 지지율 약진
현 추세대로라면 2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민선 6기 대전·세종·충남 광역단체장 선거(2014년 6월 4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자 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인물 위주 지지도 조사에선 무주공산이 된 대전시장의 경우 새누리당 박성효 국회의원, 세종시장은 같은 당 유한식 현 시장, 충남지사는 민주당 안희정 현 지사가 1위에 올랐으나 안철수 신당 창당을 가정한 새누리당-민주당-신당 간의 3자 대결에선 새누리당 후보들이 모두 승리하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권이 연대해 야당에 맞서게 되면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측되고, 남은 6개월여 국면 전환을 이룰 변수들이 산재해 있어 섣부른 예단은 어렵다. <제1차 여론조사 결과는 본보 9월 16일자 보도> ▶관련기사 4·5면
이재선, 이상민, 안철수 신당 후보 간의 가상대결에선 ‘이재선 38.1%-이상민 24.2%-신당 후보 23.5%’로 이 역시 새누리당의 승리가 예상됐다.
충남지사 7명의 후보군에 대한 지지도 조사에선 안희정 현 지사(민) 30.3%, 성무용 천안시장(새) 15.1%, 이명수 국회의원(새) 12.0%, 홍문표 국회의원(새) 8.1%,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 7.2%, 전용학 전 국회의원(새) 5.3%, 나소열 서천군수(민) 3.2% 등의 순이었고, 없거나 모름은 18.8%로 파악됐다.
하지만 가상대결에선 현직 프리미엄이 전혀 발휘되지 못한 채 두 달 전 실시한 1차 조사 때와 유사하게 안 지사가 새누리당 후보들에게 패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명수, 안희정, 안철수 신당 후보가 맞붙자 ‘이명수 44.4%-안희정 25.4%-신당 후보 13.1%’였고, 새누리당 후보를 정진석, 전용학으로 바꿔 실시한 조사(정진석 45.5%-안희정 26.4%-신당 후보 14.3%, 전용학 40.2%-안희정 29.7%-신당 후보 14.6%)에서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1차 조사에 비해 새누리당·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하락한 반면 안철수 신당 후보 지지율은 상승했다. 또 이명수·정진석 후보 출마 시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후보 지지율을 합쳐도 새누리당에 뒤지는 결과가 초래됐다.
세종시장 후보 지지도는 유한식 현 시장(새) 31.0%,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28.7%, 이춘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민) 20.0%, 없거나 모름 20.3%로 비교적 팽팽한 승부가 벌어졌다.
가상대결에선 ‘유한식 40.0%-이춘희 28.8%-안철수 신당 후보 11.4%’, ‘최민호 48.0%-이춘희 23.6%-안철수 신당 후보 12.4%’로 새누리당은 최민호 전 청장이 유한식 시장에 비해 경쟁력이 우위에 있는 것으로 조사돼 이채를 띠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대전·세종의 경우 RDD(임의번호걸기) ARS 자동전화응답방식, 충남은 KT 일반전화 무작위추출 ARS 자동전화응답방식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대전 3.61%, 충남 4.29%, 세종 3.71%였다. 성별·연령별·권역별 인구 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대전은 ±3.54%포인트, 충남은 ±3.12%포인트, 세종 ±3.96%포인트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