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에서 근무하는 학교장과 경찰관 등 일부 공직자들이 태안화력발전소 주변지역에 위장전입, 태안화력으로부터 자녀들의 장학금을 부정수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장학금 부정수급의 배경에는 추천서를 확인하는 마을이장과 면장의 부도덕성이 한 몫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태안화력에 따르면 올해 장학금을 지급받은 태안군 원북면과 이원면 지역 중고생은 332명이며, 이중에는 외지에서 근무하는 공직자들의 자녀가 포함된 사실이 감사원 감사과정에서 밝혀졌다.

감사원은 이들 학교장 자녀와 경찰간부 자녀 등이 부정수급한 장학금을 회수하라고 통보했으며, 태안화력 측은 이들을 상대로 그 동안 지급한 장학금 회수에 나섰다.

태안화력 장학금 수혜대상은 마을이장과 면장이 확인한 추천서를 접수해 이를 태안화력 장학위원회의가 심의해 선정하고 있지만 대부분 형식적인 서면심의에 그치는 등 그 동안 특혜성 장학금이 지급돼 온 사실이 취재결과 확인됐다.

주민 A 씨는 “외지에서 근무하는 공직자들이 태안화력 발전소 주변지역에 위장전입, 그들의 자녀들이 장학금을 받았다는 것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이들 공직자들의 부도덕성을 널리 알려 공직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분개했다.

이어 “마을이장과 면장 등이 장학생 추천서를 확인하도록 한 것은 학생들의 부모가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지를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라며 “실제 거주하지 않는 학생들의 부모가 거주하고 있는 것처럼 확인해 준 이장과 면장은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태안화력 관계자는 “지역의 인재육성이라는 좋은 취지로 시행하고 있는 장학사업이 일부 몰지각한 인사들 때문에 퇴색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부정수급된 장학금은 모두 회수조치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선발기준 강화와 선정절차를 엄격하게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태안=윤기창 기자 kcyoon21@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