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 회장
(사)한민족평화포럼 홍화평연구소 소장

전재진은 1957년(정유년) 충남 태안군 고남면에서 태어난 그는 27년간 국립병원과 의과대학 병리학연구실에서 일하면서도 환경·반핵운동가로 활동했다.

그 직을 사퇴하고 일본의 군사대국화와 플루토늄 대량비축을 철폐하라는 아시아반핵포럼을 주창하고 일본의 아시아대륙침략을 응징하고자 우키시마호 폭침사건 진상규명회를 조직하여 조사·연구해 왔다.

그는 홍익인간 배달국의 후예들이 사는 아시아의 하늘에는 패권·제국·군국주의가 필요 없다는 신동양평화론을 발표하고 이처럼 신3·1민족자주선언문을 썼다.

조국통일과 해외에서 떠도는 선조들의 영혼을 모두 불러들여 민족성전에 모시는 것이 그의 마지막 할 일이다.

일찍이 우리 선조들은 반만년 역사의 존엄한 권위로 일본 침략·제국·군국주의에 억눌린 조국과 민족의 자주와 자유와 평등을 세계만방에 알려 민족자주의 기반을 확고히 닦아 세웠다.

이는 곧 하늘의 명령이며 시대의 대세이며 온 인류가 더불어 살아갈 권리의 정당한 발동이었으며 동양평화를 달성하고 인류평화에 이바지하리라는 사명이었기에 하늘 아래 그 무엇도 이를 막지 못했다.
그러했음에도 흉악한 일본은 우리의 삼천리 금수강산을 총칼로 짓밟으며 경신년대참살에서 우키시마호 폭침까지 사람 죽이기를 밥 먹듯 하고 물산 약탈을 일삼으며 우리 민족의 문화를 말살하려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아니하였다.

끝내는 중국을 침략하여 돼먹지 않게 만주제국을 세우고 전대미문의 난징대학살과 인간생체실험을 감행하는 추악한 짓을 저질렀다.

2차대전과 태평양전쟁의 전쟁 총지휘본부인 일본 대본영의 통수권자인 히로히토의 명령으로 우리 민족을 죽인 숫자가 얼마이며, 아시아 민중을 학살한 숫자가 얼마이며, 강제연행하여 전쟁터에 몰아넣은 숫자가 얼마이며, 조선의 처녀들을 일본군 성노예로 농락한 숫자가 얼마이며, 사람을 산 채로 세균과 약물로 생체실험하고 칼로 찢고 째며 해부한 숫자가 얼마이며, 무참하게 불태운 마을과 가옥의 숫자가 얼마이며, 약탈해 간 문화재와 보물이 얼마이며, 1945년 이후 우리민족의 유해를 유기한 숫자가 얼마인가! 그 인권유린과 피해의 규모는 1백년이 지난 지금도 가는 곳곳마다 보이는 곳곳마다 원형 그대로 남아있다.

인류사회에서 전쟁과 분쟁과 재앙이 계속되면서 대량학살을 감행한 폭군과 전쟁론자가 있었다.
그러나 그들과 그들 국가는 학살범죄에 대하여 반성하고 사죄하고 처벌받고 응분의 대가를 치렀다. 하지만 유일하게 일왕 미치노미야 히로히토 만큼은 사죄도 시인도 반성도 하지 아니한 채 처벌도 받지 아니하고 응분의 대가도 치르지 아니했다.

천안시가 3·1운동을 맞이해 아우내 만세운동을 재현한 모습.
이런 일왕의 명령으로 이제는 칼 대신 플루토늄과 미사일과 이지스함을 손에 쥔 일본은 군사대국화를 달성하고 자위대가 해외에서 군사행동을 감행하기에 이르렀으니 이는 곧 과거의 전쟁범죄를 씻지 아니한 자의 소행으로 아시아를 다시 침략하려는 의도로 단정한다. 이렇게 그 지독했던 일본군이 자위대로 변장하고 동양평화를 훼방하며 그르치고 있으므로 이제 우리는 선조들이 선포한 3·1정신을 바탕으로 일제 침략의 뼈아픈 과거를 상기하여 재침을 원천적으로 봉쇄해야 할 때에 이르렀다.

지구촌 인류사회는 정의와 도덕을 근간으로 하는 자유와 평등과 인권과 평화를 나누는 근린세상이지 군사력과 핵무기를 앞세운 패권과 제국과 군국이 제패하는 난폭세상이 아니다.

온화한 봄이 되면 산천초목이 당당하고 자신만만하게 싹을 틔우는 것은 한겨울의 혹한을 이겨낸 이치이듯 지난 한 세기 동안 낡고 어리석은 제국과 군국으로 포장된 일본의 무자비한 침략으로 인한 고난과 역경을 극복한 우리민족만이 평화를 말 할 수 있다.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선 우리민족. 한 세기 동안 제국주의와 맞서 싸워온 우리민족이야말로 동양인의 표상이요 세계인의 귀감이라. 보라! 체육, 예술, 의학, 자연과 인문에서 뛰어나고 빼어나지 아니한 분야가 없도다.

이제 지구촌은 전파로서 국경선이 사라지고 교통수단의 발달로 한우리가 되었으나 물질만능주의와 패권적 군수산업으로 정신적, 자연·자원적 환경이 심각하게 파괴되었고 이에 따라 평화애호정신이 쇠퇴하고 있다.

이에 아시아 각국에 이 대의적 사명을 알리면서 동양평화실현에 동참할 것을 권고한다. 대한국인의 3·1정신으로 일본제국을 종식시켜 세계에 평화의 종을 울리자!

◆일본 정부에 고함!
일본은 제국과 군국으로 또 다시 아시아의 땅과 바다를 인간의 피로 물들일 셈인가? 지금 귀국에는 자국이 공인한 전쟁범죄와 성폭행범죄를 은폐하며 살아가는 세대가 있으니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이 세대들은 귀국의 범죄행위로서 아시아 땅에 얼마나 많은 사체가 뒹굴고 있는지 모르고, 얼마나 많은 촌락이 무참하게 불에 탔는지 모르고,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성노예로 희생당했는지 모르고, 얼마나 많은 인간생체실험을 감행했는지 모르고, 얼마나 많은 인권유린을 자행했는지 모르고 사는 위험한 아이들이라는 점을 알고 있는가?

귀국은 전쟁범죄를 은폐하며 사는 떳떳하지 못한 국민을 보유한 국가이다. 하여 과거의 죄가 묻은 손발을 씻지 아니하려는 동물적 사고를 버리라!

아시아 대륙 사람들이 문화와 문자와 먹고사는 좋은 방법을 섬으로 전달해 주기는 하였으나 침략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귀국은 어찌하여 대륙침략을 일삼으려 군사대국화를 정당화 하려는가?

더구나 안중근 의사가 설파한 동양평화론의 그 동양에 귀국의 영토와 국민도 포함되었건만 어찌하여 의사를 살해하고 지금껏 사죄 한마디 없이 군사대국화로 치닫더니 급기야 자위대를 대륙으로 침노케 하려는가?

우리 국민은 안중근 의사의 숭고하고 근엄한 평화정신에 입각하여 일본 정부에 고하노니 귀국이 대륙침략 수순으로 감행한 강화도조약에서 한일강제병합에 이르기까지 침략목적으로 체결한 한국과 일본 간 모든 조약은 무효임을 만천하에 천명한다.

우리 국민은 아시아의 모든 나라와 우호협력하며 인권과 평화와 번영을 식탁위에 차려놓고 함께 나눌진대 귀국도 참여하기를 바라노니 제국·패권·군국주의를 완전하게 폐기하고 돌아오라! 귀국의 왕 미치노미야 히로히토는 대본영을 차려놓고 조선과 아시아를 침략하여 학살과 약탈과 파괴로 천문학적인 피해를 유발한 초특급 범죄자이다.

대륙을 침략하여 학살한 3천5백만 아시아 민중 희생자와 그 피해자에게 명확하게 사죄하고 보상하라.

또한 동시에 침한론과 대본영을 즉각 해체하고 군사대국화를 철폐하고 플루토늄과 자위대를 태평양에 수장하라. 이제 아시아의 하늘에는 귀국이 노리는 제국·패권·군국주의는 필요 없으니 점령과 노략의 망상에서 헤어나라.

그것만이 결코 떳떳할 수 없는 귀국 국민의 부끄러운 얼굴을 씻어주는 길이다.

◆일본 국민에게 고함!
참회하는 자는 절망에서 벗어나 희망의 대열에 합류할 수 있으나 악의전제는 절망과 패망의 반복뿐이다. 언제까지 제국과 군국의 도구로 전락할 것인가?

지금도 일본 도쿄 황궁 안에 존재하고 있는 대본영의 전쟁론자와 항상 허리에 칼을 차고 있는 천황숭배·맹종주의자와 야스쿠니신사 참배자와 대륙침략론·대동아공영론자와 우익민족차별주의자와 1989년 미치노미야 히로히토가 사망한 이후부터 태어나 즉시 군국·제국주의 교육을 받으며 침략의 환상으로 치닫는 위험한 아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일본 국민은 평화를 갈망하며 오늘도 힘겹게 살아가는 평화시민임을 인정한다.

이런 관점에서 일본 국민에게 몇 가지 사항을 전하여 알리노니 후손 교육에 힘써 동양평화실현의 동반자가 되도록 하라.

하나는 1945년 8월 일왕 항복 이후 패전이라 하지 아니하고 종전을 주장하면서 줄곧 군사대국화와 플루토늄 대량 비축을 획책하며 끝내 자위대가 군사행동을 감행하고자 함은 국제 도의에 어긋난 것으로 이를 궁극적으로 저지하지 못한 일본 국민 전부에게 연대책임이 있음을 천명한다.

또 하나는 대본영의 통수권자였던 히로히토가 명령한 난징대학살, 관동군731부대인간생체실험, 조선인강제연행·강제노동, 일본군성노예종군위안부 범죄, 아시아 대규모약탈, 외국양민계획적 대량학살, 우키시마호 폭침사건에 대하여 연합국군총사령부(GHQ)가 조사·공개·처리하지 아니하여 70년이 지난 지금 일본 국민 전체가 전쟁범죄자로 남아있음을 알리는 바 이에 유념하기 바란다.

또 하나는 일본 정부의 고위급 인사가 “이제는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 일본사회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1989년 1월 이후 어미의 뱃속에서부터 히노마루와 기미가요를 책상위에 놓고 군국과 제국으로 단련된 “위험한 아이들”을 어떻게 조율할 수 없다는 일본사회는 멸망의 길로 들어섰음을 알아야 한다. 이 “위험한 아이들”은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인륜에 어그러지는 행위를 일삼으며 날이면 날마다 밤이면 밤마다 대륙을 침략하여 점령할 꿈을 꾸며 살기에 일본 국민에게 살상과 약탈은 있으되 희망은 없음을 알린다.

◆한국 정부에 고함!
1894년 갑오년에 전국 농민이 왜 분연히 일어설 수밖에 없었는지 직시하라!
말 할 나위도 없이 조정 관료들의 부정부패와 삼정으로 살기가 어려워진 형편에 외세까지 침략해 나라 안에서 개판을 치니 척양척왜로 보국안민을 도모코자 했다.

지금 일본은 중국의 군비증강과 북측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응해야 한다는 억측으로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밟혔고 미국은 이를 동의한다는 공동성명 채택에 동의했다.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 유사시 운운하며 다시 침노하겠다는 분탕질을 볼 때 1894년과 다를 바 없다. 오늘날이 120년 전 갑오년 보다 관료들의 부정부패는 그 때와 다르지 않고 일본의 움직임은 더욱 치밀하고 위험하다.

이 같은 일본의 음흉한 다중근성에 속아서는 안 된다.

정부기관에 남아있는 조선총독부 역사학파, 정파, 경제계파, 문화·예술계파, 경찰·군사계파들의 후예들을 색출하여 민족교육을 강화하고 국통의 맥을 연연이 이어온 반만년 역사를 제대로 가르쳐 사악한 친일세력을 깨끗이 청소해 나가야 한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정신없는 역사는 정신이 없는 민족을 낳고 정신이 없는 나라를 만든다.”며 국민 누구나 다 정신이 살아있는 역사를 죽을 때까지 배우게 해야 한다고 일렀다.

정부는 우리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포괄적인 대일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2차대전 연합국군총사령부(GHQ)에 고함!
GHQ는 왜 연합국이 의결한 일본 영토의 분할통치를 실시하지 않았는가?

GHQ는 왜 일제 대본영의 전쟁총지휘자였던 히로히토의 전쟁범죄를 조사·공개·제소하지 않았는가? 히로히토가 직접 명령한 중국 난징대학살, 일제관동군731부대인간생체실험, 조선인강제연행·강제노동, 일본군성노예종군위안부 범죄, 아시아 대규모 약탈, 외국양민계획적 대량학살들을 조사·공개하여 히로히토를 국제전범재판소에 회부하여 전범으로 처리함이 마땅하였으나 그러하지 아니하여 지금도 히로히토를 전범재판소에 제소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아시아 각국의 피해자가 사죄와 보상을 받지 못하고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는 일본 자위대의 군사행동을 승인한 미국이 제3의 침략전쟁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러므로 GHQ는 2차대전과 태평양전쟁의 전후처리를 원점으로 돌려 그 피해국이 참가하는 “일본제국주의전쟁범죄조사·처리총사령부”를 설치하라! 그러하지 아니하면 대한민국 피해자와 국민이 국제연합을 결성하여 운영하겠다. 이 동양 사람들이 일궈내는 평화의 물결은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서양으로 전파될 것으로 확신한다.

◆일제침략 대한민국 피해자에게 고함!
우리민족의 영토 안에 있는 생명과 사물과 자연 일체가 일제침략의 피해가 없는 것이 없으며 우리 국민 또한 피해자가 아닌 자가 없도다.

일제 침략의 최대 피해국인 대한민국의 피해자가 지난 70년 동안 투쟁해 온 항일정신은 이제 아시아평화의 성채가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2백만 피해자와 유족 여러분! 하나로 뭉치십시오. 여러분 곁에는 수 천 만 명의 피해자가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나로 뭉쳐서 세력화해야 일본을 응징할 수 있습니다.

또한 후진을 양성해야 우리의 후손들을 일제침략마수에서 구해낼 것입니다.

이제 “2차대전아시아민중피해자유족회”로 확대·발전시키는데 앞장서야 할 때입니다. 이것이 비폭력 평화적 방법으로 일본을 단죄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입니다. 의병과 독립군과 피해자를 포함하여 홍익인간을 바탕으로 하는 민족·민주세력을 조직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에게 고함!
국민 여러분! 일본의 흉계에 속아서는 안 됩니다.

지금 일본은 과거 식민지 점령시대의 환상에 젖어 오장육부가 뒤집혀 환장한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다시 일본한테 침략당하여 그 핍박과 억압과 살상과 약탈과 성폭행을 당하도록 방치해서는 안됩니다.

일왕 히로히토의 죄를 낱낱이 밝혀 국제전범재판소에 제소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 국민은 철저하게 반성하지 아니하고 민족사랑이 결여된 친일세력과 겸상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들 곁에서 아무도 모르게 암중비약하고 있는 난성회(蘭星會)와 축지회(築地會)를 각별히 경계하십시오.

이 난성회와 축지회는 만주제국의 각계각층 세력들이 일본에서 결성한 방대한 조직으로 일본에 본부를 두고 각국에 지부를 설치하고 “일본열도는 버리는 한이 있어도 만주제국은 포기하지 않겠다.”며 동북아시아 친일인사들을 수소문하는데 열중하며 세력규합에 나섰습니다.

오호! 이 어찌 통탄하지 아니하리오! 정작 항일독립군은 어디서 찾는단 말입니까?

기미년에 3·1만세로 궐기한 선조들이 원하는 것은 분단된 조국이 아니다. 왜색문화가 판치고 친일세력이 우글거리는 조국도 아니다. 패권·제국·군국·침략주의와 편승하는 조국은 더욱 아니다.

동양평화를 실현하여 조국통일을 달성하라는 유훈에 따라야함에도 불구하고 통일시대를 이끌어 갈 민족지도자는 보이지 않고, 미풍양속을 경시하는 풍조만 늘어나고, 환국과 배달국과 조선에 이어 부여, 고구려, 대진으로 이어지는 역사를 배우려 노력하지 아니하고, 일제피해자와 유족들을 괄시하는 관료들은 늘어나고, 평화통일론이나 동양평화론은 자취를 감추는가 하면 친일론, 빨갱이론, 종북론, 좌파론, 우파론이라는 고질적이고 폐쇄적인 협약한 민족분열 논리만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악습을 뿌리치고 국민 모두 소통하라! 한글이 우수하다고 하나 미개한 일본어 투성이요, 경제가 좋아졌다고는 하나 친일식민경제요, 역사를 가르쳤으나 일본이 왜곡한 역사요, 세계화를 추구하지만 오욕된 사관으로 주체성을 잃은 민족주의요, 독립군은 피를 흘렸으나 그 후손들은 온데간데없고, 광복은 되었으나 선조들의 유해는 해외에서 구천을 떠돌고 있다.

이제 우리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바로 알아야 한다.
그 동안 조선총독부 학파가 가르쳐 온 왜곡되고 축소된 역사를 바로 고쳐 세워야 한다.

각계각층의 분열은 곧 민족분열이요 파멸이기에 각계각층은 둘이 되어 분열을 자초하지 말고 오로지 하나의 덩어리로 나아가야 한다.

남북분단의 고착화는 동양평화를 저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화해와 협력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갑오동학농민혁명, 동양평화론, 항일의병운동, 3·1독립만세운동, 국내외반일·반제국전쟁, 4·19학생의거, 5·18광주민주항쟁 이 모두 자유와 평등, 민족자주와 민주를 정립하고자 했던 자유로운 표현이 아니었던가!

우리민족 고유 정신인 홍익인간에서 발로하지 않았던가 말이다. 이 민족정기를 가동하여 남북이 서로 문화를 통일하고 역사를 통일하고 경제를 협력하고 그리고 영토를 합쳐 통일된 조국을 후손에게 물려줘야 한다.

국민 여러분!
거발환 환웅이 홍익인간을 건국이념으로 세운 배달국의 후예들이 사는 아시아의 하늘에 패권·제국·군국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모두 다 필요 없는 버려야 할 쓰레기입니다.

일제가 저지른 만행은 망각과 방치로 치유되는 것이 아닙니다.
물을 물로 막을 수 없고 바람을 바람으로 막을 수 없듯이 무기를 무기로 막아서는 안 됩니다.

아시아 민중의 비폭력 평화의 함성으로 일본의 침략제국주의를 응징하고 타파하여 동양평화를 다시 편성해야 합니다. 우리민족의 희망과 번영을 가져다 준 기미년 3·1운동정신을 이 시대에 발동하고자 함은 일본의 재침략이 노골화된 이 시점에서 지극히 당연한 일이며 선조들의 피와 땀에 보답하는 길입니다.

대륙침략을 자민족의 생존수단으로 삼으며 그 생존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일본의 침략수위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광란적인 수위에 도달해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지식이 있는 자는 지식을, 돈이 있는 자는 돈을, 시간이 있는 자는 시간을, 열정이 있는 자는 열정을 쏟아 모아 일본의 대륙침략을 원천적으로 봉쇄하여 동양평화를 실현해야 합니다. 이 동양평화를 조국통일로 조국통일을 동양평화로 이어갑시다. 이 일이야말로 하늘에서 우리민족에게 내린 사명입니다. 천만세 조상들의 넋이 우리를 안으로 지키고 전 세계의 움직임이 우리를 칭송하나니 이 일에 손을 대면 성공할 것이로다. 저 앞의 빛을 따라 전진합시다.

甲午年 元旦 弘和平 田在鎭 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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