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SNS(Social Network Service)가 주목받고 있다. 불과 1년전 까지만 해도 1인 미디어인 블로그가 대세를 이루었지만 아이폰의 도입과 더불어 촉발된 스마트폰의 열풍과 함께 트위터, 페이스북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전 세계 5억 명이 이용하고 있는 페이스북의 경우 불과 1년도 안 되는 사이 국내에서 15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페이스북 보다 국내에 좀 더 활성화 된 트위터의 경우 역시 170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의 이용자의 증가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한다. SNS는 Social Network Service의 약자로 한글로 번역하면 대략 ‘사회연결망서비스’ 또는 ‘사회적연결서비스’ 등으로 할 수 있는데, 웹상에서 기존에 알고 있던 사람들과의 인맥을 더욱 돈독히 해주거나, 인터넷을 통한 새로운 인맥을 형성하는데 장점을 갖고 있다. 때문에 인터넷에서 개인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하고, 의사소통을 도와주는 소셜 미디어(social media), 1인 커뮤니티라고도 불린다.이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각광받는 이유는 ‘참여’, ‘개방’, ‘공유’라는 웹2.0 정신이 그 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사전적 의미로 보면 웹2.0은 데이터의 소유자나 독점자 없이 누구나 손쉽게 데이터를 생산하고 인터넷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사용자 참여 중심의 인터넷 환경, 즉 사용자가 직접 데이터를 다룰 수 있도록 데이터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러나 사전적 정의를 넘어 웹2.0의 ‘참여’, ‘개방’, ‘공유’의 정신은 과거 소수 특권층에 집중된 정보독점에서 벗어나 다양한 개인들의 지식과 정보가 웹상에서 유통되면서 사회적 변화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00년 초반 초고속 통신망의 구축과 함께 인터넷 열풍이 불면서 기존 미디어의 기득권을 무너뜨린 인터넷 신문과 이후 블로그로 대변되는 1인 미디어의 등장은 우리 사회가 더 이상 몇몇 거대 미디어에 의해 좌지우지 되지 않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다. 지난 미 대선 과정에서 최초의 흑인 대통령의 탄생을 촉발시킨 힘으로 트위터가 꼽히기도 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웹(인터넷)과 함께 스마트폰이라는 모바일 환경이 더해지면서 SNS를 통한 정보의 공유와 확산이 더욱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또한 이러한 SNS를 통한 정보의 공유와 확산은 개인 대 개인에 머물지 않고, 사회적 이슈에 대한 정보의 공유와 참여까지 이끌어 내고 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기에 더해 이 공간을 단순한 정보의 공유와 참여를 넘어 즐거운 놀이터이자 흥겨운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 그런데 이 공간을 누군가는 꼭 장악해야 하는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하니 다소 의외다. “청년지도자 1만명 모두 디지털도 인터넷도 그 세계에서 트위터로서 저쪽 세력들과 싸울 수 있도록 무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바로 9일 열린 한나라당 중앙청년위원회 임명식 과정에서 여당 대표인 안상수 대표가 한 말이라고 한다. 지난 1일 중앙당 연수원 특강에서는 “인터넷을 보면 한나라당을 욕하고 이명박 정부를 욕하는 게 깔려 있지 않은가. 1만 명의 디지털 지도자를 양성해서 정면승부를 걸겠다. 디지털 세계에서도 정면승부를 걸어서 반드시 1년 내에 이기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고 한다. 누구나 참여가 보장되어 있고, 자신이 어떻게 관리 하느냐에 따라 수십만의 친구와 인맥을 맞을 수도, 수백만의 팔로워(follower)를 거느릴 수도 있건만 1만명의 청년지도자를 양성해 이를 장악하겠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친서민 중도보수임을 자임하며 소통을 강조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반성도 없다. 국민들은 대화하자는데 인터넷 공간을 장악하면 그만이라니 잘못돼도 한참 잘못 됐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