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의 차 한잔 - 정인수 대우조경 대표]


지역 조경업체 선두주자
고비 때마다 정공법 돌파

길을 내고 건물을 짓고,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고 택지를 개발하면서 빠질 수 없는 게 조경이다.최근 건설사에서 공사 현장의 차별화 전략 중 하나로 조경을 선택하고 있다. ‘조경전쟁’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조경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1984년 대우조경을 설립해 오직 조경분야에만 전념해온 정인수 ㈜대우조경 대표는 지역 향토건설업체 CEO이다. 대우조경은 조경식재 공사업,조경시설물 설치공사업 등을 하고 있다. 서대전초등학교와 대전중학교, 충남대 원예과를 졸업한 후 대전에서 조경분야 전문건설업에 몸담은 그에게 특이한 점은 감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실제 정 대표는 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서는 한 아파트 단지 조성 과정에서 조경공사를 낙찰 받았으나 감이 좋지 않아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사례도 있다. 시간이 흘러 발주처는 부도가 나 당시 정 대표의 감이 빛을 발한 적이 있었다.정 대표는 “수 년 전 어느날 아파트 시공사 사무실로 10억 원짜리 계약을 체결하러 가는 차 안에서 영 감이 좋지 않아 되돌아 온 일이 있었다”며 “시간이 흘러 이 아파트 단지는 준공이 됐지만 시공사는 부도가 나 계약하지 않은 게 대우조경으로서는 득이 됐다”고 소회했다.

정 대표는 그 이유를 ‘노하우’라고 당당히 밝혔다.
30여년간 조경업계에서만 근무해 온 정 대표는 “한 번 공사를 맡긴 업체는 기술력을 인정하고 재차 공사를 맡긴다”며 “당시 아파트 조경공사를 낙찰받고도 계약하지 않은 것은 규모가 크다고 나섰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생각을 깊이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대우조경을 경영하면서 숱한 고비를 넘긴 일화를 소개하며 “둘러싸고 있는 주변 여건이 열악하다고 좌절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이겨내야만 한다”며 모든 기업의 CEO들이 한결같이 갖고 있는 용기와 인내, 돌파의 모습을 보여줬다.대우조경은 근린공원,절개지녹화공사 등 각종 식재 및 시설물 공사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수상경력도 다양해 한국조폐공사 사장 감사패와 국토해양부 장관 표창장, 대전시장 표창장 등을 받았다.온화한 성격의 정 대표는 정성과 성실로 회사를 일구다보니 꾸준히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대전지역 조경업계에서 시공능력평가 순위 안에 들 정도다.

정 대표는 “관급공사는 100% 입찰제라 어느 정도 운도 필요하지만 30년간 축적한 노하우로 당당히 경쟁해 민간분야 수주를 따내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 대표의 경영 철학은 자신의 생활관과 같이 ‘성실함’이다. 그는 기회 있을 때마다 직원들에게 “하자 없는 성실한 시공을 강조하고 있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박길수 기자 bluesk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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