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관리는 실천이다.(27)

인문교양 강사

<여설>말(言)은 제 2의 생명, 그러므로 말을 목숨 다스리듯이 잘 다스려야 한다. 몇 가지 방법을 제시 하겠다. ▲‘三思一言(삼사일언)하라.’는 것이다. 즉 ‘어떤 말을 하고자 할 때는 충분히 생각한 다음에 말을 하라.’는 것이다. 특히 기쁨이든 슬픔이든 분함이든 감정에 복 받친 상태에서 내 뱉은 말은 이성과 냉정을 잃어 자칫 상대에게 실수와 허점을 노출 시키게 된다.

그러므로 감정이 복받쳤을 때는 먼저 머리와 가슴으로 감정을 다스린 다음에 말을 하여야 실수가 적은 것이다. 그 한 방법으로 미국의 3대 대통령이었던 ‘토마스 제퍼슨’은 ‘화가 치밀 때는 열까지 세어본 다음에 말을 하라. 그래도 가라앉지 않을 때는 백까지 세어보라.’하였다.

▲말에는 ‘진실’ ‘선의(善意)’ ‘유익함’이 담겨 있어야 한다. 소크라테스는 ‘말을 하려 할 때 먼저 말하는 내용이 세 가지에 맞는지를 자기 자신에게 물어본 다음에 말하라.’하였다. 첫째는, ‘내가 할 말이 진실인가.’ 둘째는, ‘선의(善意)에서 하는 말인가.’ 셋째는, ‘그 말이 나와 상대방 모두에게 유익한 말인가.’를 자신에게 물어 본 다음에 확신이 섰을 때 하라 하였다. 공자께서도 남에게 말을 할 때는 ‘그 말이 이치에 맞는지’ ‘그 말에 책임을 질 수 있는지.’ 즉 ‘언행일치(言行一致)가 될 수 있는 말인지’ ‘상대를 배려하는 말인지’를 따져 본 다음에 말하라 하였다.

▲‘남의 단점이나 허물, 비밀을 말하지 말라.’는 것이다. ‘마원’이라는 사람은 ‘남의 험담은 귀로는 들을 수 있을 지언정 내 입으로는 말하지 말라.’하였다. 남의 허물, 단점, 비밀을 말해서 안 되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화를 불러오는 화근이 된다. 남의 단점이나 허물, 비밀을 다른 사람에게 말할 때 비밀을 지켜 달라하면서 말하지만 이 세상에 비밀은 없는 법, 언젠가는 발설한 자신에게 화가 미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구시화문(口是禍門) 즉 ‘남의 허물을 말하기 좋아하는 입은 화를 불러들이는 문이다.’라 한 것이다. 둘째, 남의 허물이나 단점을 말하고 비판할 만큼 과연 내 자신에게는 허물이 없는가 하는 것이다. 셋째, 남의 단점이나 허물, 비밀을 말하는 그 사람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다. 왜냐하면 언젠가 나의 허물이나 비밀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남의 험담이나 비밀을 말하는 그 사람을 항상 경계하고 조심해야 할 것이다. 자술(子述)이라는 사람은 ‘남의 단점을 말하지 마라. 자신의 장점도 말하지 마라. 만약 자신의 장점을 말하면 반드시 남의 단점도 말하게 되느니라.’하였다.

▲‘남에게 상처나 해를 주는 말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남에게 욕을 하거나 상처 주는 말, 저주의 말 등 남을 해치는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한 말들은 나쁜 기(氣)를 가지고 있어서 상대에게 상처가 되고 해가 가기 전에 내 자신이 먼저 상처와 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 ‘태공’은 ‘상인지어환시자상 함혈분인선오기구(傷人之語還是自傷 含血噴人先汚其口)’ 즉 ‘남을 해치는 말은 도리어 자기 자신을 해치는 것이니 피를 입에 머금어 남에게 뿜으면 먼저 자기 입부터 더러워 지니라.’하였다.

상대에게 불쾌한 말이나 욕을 하고자 하면 내 마음부터 먼저 불쾌해지고 반대로 기분 좋은 말이나 칭찬을 하고자 하면 내 마음부터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 것은 말의 기(氣) 작용에 의함이라 할 수 있다. ▲“‘책망의 말’보다는 ‘충고의 말’을 하라.”는 것이다. 상대의 실수나 잘못을 지적하는 말의 형태에는 ‘책망의 말’과 ‘충고의 말’이 있다. 두 형태의 말은 비슷한 것 같지만 전혀 다른 의도가 담겨 있다.

‘책망의 말’에는 상대의 실수나 잘못에 대한 책임을 묻고 벌(罰)의 의도가 담겨 있지만 충고의 말에는 격려와 용기를 북돋우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지도자는 책망의 말이 아닌 충고의 말로서 아랫사람을 다스리는 덕목을 지녀야 할 것 이다. ▲대화는 ‘1, 2, 3화법으로 하라.’하는 것이다. 즉 남과 대화를 할 때는 ‘1분 이상 말하고 2분 이상 들어주고 3번 이상 끄덕여라.’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생각을 정확히 알기 위하여 두 귀로 많이 듣고 말은 실수가 적고 신중하기 위해서 하나의 입으로만 말하라는 뜻으로 사람의 귀는 둘, 입은 하나가 아닐까 한다. 대화는 비단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표정, 자세, 말투 등 비언어적 요소로서 하는 말도 중요한 대화이다. 그러므로 상대방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거나 박수를 치면서 ‘그렇구나.’ ‘맞아’ 등의 추임새를 넣어주면 상대방의 마음을 더욱 감동 시킬 것이다.

이처럼 대화는 온 몸으로 해야 더욱 감동을 느끼고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 1, 2, 3 대화법이야 말로 최선의 소통방법, 이 나라 정치인들이 1, 2, 3 대화법으로 소통정치를 한다면 풀지 못 할 정치난제가 어디에 있겠는가.

- (인문교양 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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