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관리는 실천이다.(28)

<여설>정성 성(誠)자를 파자하여 풀이해 보면 ‘말(言)대로 이루어진다.(成) 그러므로 말을 정성스럽게 하라.’라고 풀이할 수 있다. 말에는‘씨’즉 씨앗이 있다하여‘말씨’라고 한다. 씨앗은 생명이다.

그러므로 입에서 나오는 말하나 하나에도 생명 즉 기(氣)가 있다는 것이다. 몇 년 전 한글날 MBC아나운서실에서 ‘말의 기’에 대한 실험결과를 제작하여 방영한 적이 있었다.

두 개의 병에 밥을 담아서 하나의 병에는 ‘고마워’라고 써 붙이고 또 하나의 병에는‘짜증나’라고 써 붙인 다음 이 병들을 아나운서들에게 아침저녁 읽도록 하고서는 보름 후에 수거해 보았더니 놀랍게도 ‘고마워’라고 한 병의 밥은 모두 노랗게 발효되어 누룩이 되었고 반면 ‘짜증나’라고 한 병의 밥은 시커먼 곰팡이가 슬어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젖소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사랑의 말을 해주니 젖이 더 많이 나오고 화초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반가운 인사말을 하니 더 싱싱하게 자라더라는 사례도 있다. 가수‘송대관’은‘쨍하고 해 뜰 날’을 부른 다음부터 노랫말처럼 해 뜨는 인생이 되었고 가수‘배호’는‘마지막 잎새’를 부르고서 가사처럼 죽음을 맞이하였다. 이러한 사례가 바로 말에도 씨 즉 기(氣)가 있다는 증거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좋은 말에는 좋은 파장이 나오고 악한 말에서는 악한 파장이 나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항상 좋은 기를 받기 위한 좋은 말을 나 자신과 남에게 하는 습관을 지녀야 할 것이다. 좋은 말의 기(氣)를 받아서 좋은 운명을 만드는 몇 가지 실천 방법을 소권하겠다.

▲‘남에게 험담, 욕, 악한 말을 하지 마라.’하는 것이다. 험담, 욕, 악한 말에는 살기(殺氣)가 있어 세 사람을 모두 다치게 한다. 즉 말하는 자신과 그 말을 듣는 상대방 그리고 그 말 속의 당사자 모두에게 해를 끼치게 한다. 또한 말의 기는 시(時), 공간(空間)을 초월하기 때문에 부산에서 한 악한 말은 서울에 있는 사람까지도 미치는 것이다.

▲‘좋은 글은 성독(聲讀)하라.’하는 것이다. 좋은 소리에는 좋은 기(氣)가 있어 좋은 성품을 만들고 나아가 좋은 운명으로 이끌어 준다. 그러므로 책을 읽다가 좋은 글이 있을 때는 소리 내어 몇 번이고 반복하여서 읽어 그 좋은 글의 기(氣)가 가슴과 영혼에 스며들게 해야 한다. 필자는 명심보감, 채근담이나 논어를 강의 할 때 문장의 뜻을 설명을 하고 나서는 반드시 학습자들과 함께 정성을 다하여 몇 번이고 반복하여 성독(聲讀)한다.

소리 내어 읽는 성독(聲讀)은 눈으로 읽는 묵독(?讀)보다 감성을 깊게 자극하고 인성교육의 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이것은 바로 소리의 기(氣) 작용에 의함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자녀들에게 책을 사다주기만 하지 말고 성독하는 습관을 지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소원을 기도의 말로 만 번하라.’하는 것이다. ‘자성예언(自成豫言)은 사회학자인‘머턴’이 사용한 말로서 자신의 모습을 현재형으로 언어화해서 선언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꿈을 언어화 하여 마음속에 반복하여 심으면 언젠가는 그 꿈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기자가 세계갑부인 ‘빌 게이츠’에게 부자가 된 비결을 물었다. 빌게이츠가 답하기를“나는 날마다‘오늘은 큰 행운이 있을 것이다.’‘나는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말을 내 자신에게 말했지요.”이처럼 성공자중에는 자기노력과 함께‘반드시 성공 할 것이다.’라는 자성예언을 함으로써 그 성공을 이룬 경우가 많다. 인디언의 금언에도‘어떤 말이든지 만 번 이상 되풀이 하면 반드시 미래에 그 일은 이루어진다.’하였다.

▲‘‘미’‘고’‘사’로 부부화목을 이루어라.’하는 것이다. 부부간에 잘못을 하였을 때는 ‘미안해요.’고마운 일을 하였을 때는‘고마워요.’그리고 늘‘사랑해요.’라는 말로서 가정 화목의 기(氣)를 심어야 할 것이다. 83년을 함께 산 어느 영국 노부부의 비결은 ‘미안해 여보’‘알았어. 당신’의 말이라고 한다. ▲‘‘감사합니다.’의 말로 복의 기를 받아라.’하는 것이다.‘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하면 얼굴 표정이 웃게 되고 그로인하여 남에게도 좋은 인상을 주고 나에게도 복이 온다. 이처럼 행복은 감사의 문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그리고 행복은 불평의 문으로 나가는 것이다.

▲‘ ‘~해서 죽겠다는 추임새를 넣지마라.’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보통 배고파도‘죽겠다.’ 배불러도‘죽겠다.’하며 말끝마다 자기도 모르게 습관적으로‘죽겠다.’는 추임새를 넣는다. 그러나‘즉겠다.’는 말속의 나쁜 기로 인하여 복이 달아나고 말처럼 좋지 않은 일, 죽게 될 일만 생기게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 말의 기(氣)는 나의 운명을 바꾸는 기적을 낳게 할 수 있다.

- (인문교양 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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