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24일 FC안양전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무대는 대전시티즌의 독주체제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시즌 챌린지는 총 2개 팀에게 승격 기회가 주어진다. 1위는 클래식(1부 리그)으로 직행하고 2위부터 4위까지의 3개 팀은 자체 플레이오프(PO)를 거친 뒤 클래식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격 여부를 가린다.

현재 승점 49점(15승 4무 2패)으로 2위 안양 33(10승 3무 8패)보다 무려 16점 앞선 대전은 PO를 치르지 않고 1위로 승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브라질 공격수 아드리아노가 득점 20점으로 2위 알렉스(강원) 13골보다 7골에 앞서 있으며 도움순위 10명 중 최다인 3명이 올라 있어 공격과 수비 부분 모두 합격점을 받은 상태다.

승격행진에 거침없는 대전이 24일 승점 50점 고지를 넘기 위해 안양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과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대전의 화력을 지피는 안양
두 팀 간의 승점차이가 큰 만큼 이번 경기가 리그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하지만 대전은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 지어 조기승격을 노리고 있으며, 안양은 이번 경기를 통해 선두 추격의 불씨를 놓고자 한다.

대전은 올 시즌 안양과의 두 경기 모두 승리하며 승점 6점 획득과 동시에 폭풍화력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대전은 안양을 상대로 무려 7득점을 올리고 2실점을 허용했다. 충주(8득점)를 제외하고는 상대 전적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까지 충주와는 3경기, 안양과는 2경기를 치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전이 안양을 상대로 얼마나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지난달 13일 안양과의 경기에서 대전의 거포 아드리아노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폭풍 화력을 자랑했다.

◆대전의 연이은 휴식…이번엔 약일까?
우려 또한 없지 않다. 대전은 지난달 26일 충주전에서 3-0의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후 두 번의 휴식기를 맞았다.

첫 휴식기 후 첫 경기인 고양전에서 대전은 1-0으로 승리했지만 경기내용면에서는 여운을 남겼다. 경기 후 조진호 감독 또한 “힘든 경기에서, 승점을 따내서 기쁘지만 2주 만에 경기를 해서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떨어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대전은 지난 주 교황방한일정으로 인해 경기를 치르지 못하며 부득이하게 두 번째 휴식기를 가졌다. 반면 안양은 부천전을 승리로 이끌며 안산 경찰청을 제치고 리그 2위로 올라섰다. 또한 지난 대전에게 4-0으로 완패한 후 전열을 재정비하고 4경기 3승 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도 방심할 수 없는 부분이다.

대전시티즌 관계자는 “휴식기 동안 선수들의 지친 체력을 보강하고 경기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매진했기에 이 같은 우려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며 “대전의 ‘슈퍼루키’ 서명원이 재활을 마치고 훈련에 합류, 경기출전에 대한 희망을 높이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클래식리그로의 승격을 향해 순항중인 대전이 적진에서 승전보를 울리며 승점 50점 고지에 선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관묵 기자 dhc@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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