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와 평가전 장소 확정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 사령탑을 맡게 된 독일 출신 울리 슈틸리케(60·사진) 감독이 천안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대표팀은 내달 10일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갖기로 했고, 장소는 천안종합운동장으로 확정됐다. 지난 5일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슈틸리케 감독으로선 이 경기에서 처음으로 태극전사를 지휘하게 되는 셈으로, 내년 1월 호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그가 첫 시험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축구팬들의 큰 관심이 모아진다.

파라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7위에 올라있는 남미의 강호로, 한국(57위)은 파라과이와 다섯 차례 맞붙어 1승 3무 1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슈틸리케호(號)는 파라과이전 나흘 뒤인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벌인다. FIFA 랭킹 15위인 코스타리카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우루과이·이탈리아·잉글랜드와 함께 죽음의 조에 속했음에도 불구하고 2승 1무라는 성적으로 조 1위를 차지하며 다크호스로 떠오른 바 있다.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3승2무2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11월에는 두 차례 중동 원정 평가전이 계획돼 있다. 태극전사들은 11월 14일 요르단 암만에서 요르단을 상대하고, 이란 테헤란으로 옮겨 18일 이란과 대결한다.

FIFA 랭킹 56위인 요르단과의 역대전적에선 한국이 2승 2무를 기록했으나 48위인 이란을 상대로는 9승 7무 11패로 열세에 놓여 있다. 특히 테헤란 원정에선 승리 없이 2무 3패에 머물러 슈틸리케호가 첫 원정 승전보를 올릴지 주목된다.

정관묵 기자 dhc@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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