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지난 2009년 6월 몽베르CC 근무시 대한민국 베스트 코스선정 수상자로 시상식에 참가했다.

선정기준은 골프 다이제스트가 2년에 한 번(홀수년) 5월에 각계각층 패널들을 초대해 그분들의 평가로 국내의 10대 코스가 선정된다. 1966년 미국 골프 다이제스트의 평가기준을 토대로 한 만큼 전통성이 강하고 자부심이 대단하다. 대한민국 골프장의 순위를 정하는 만큼 패널들의 역할에 무게가 실린다. 각 골프장의 종사자와 코스디자이너는 객관성이 낮아 제외하고 골프계의 다양한 사람들이 평가패널로서의 자격이 주어져 다양한 스타일의 코스를 평가하게 된다.

첫 번째, ‘Shot Value’ 가장 중요한 샷의 가치부분으로 모든 레벨 골퍼를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14개 골프클럽 모두 사용이 가능하고 티잉그라운드는 프로, 아마추어, 노인, 여성티잉그라운드의 배치가 골퍼 평균 90~100사이임을 감안해서 배치돼야 한다.

두 번째, 난이도인데 너무 어렵기만 해도 안되며 그린을 나흘간 경기를 한다고 가정했을 때 4개 이상의 홀컵위치 변경이 가능하며 프로와 보기플레이어가 함께 플레이 할 때도 승부를 가늠하기 어려워야 한다.
세 번째, 코스관리로 그린스피드와 그린의 볼마크, 티잉그라운드의 잔디상태, 배토, 벙커정리, 페어웨이 배수 등이다.

네 번째, 기억성으로 코스본연의 특유의 매력이 유지되고 인상에 남는 시그니처홀이 있는지? 타골프장과 차별화된 점이 있는지를 평가한다.

다섯 번째, 심미성으로 코스경관이 자연지형과 잘 어울리고 각 홀의 전경이 주위 지형과 잘 어울리게 조화롭고 아름다운코스인지 평가한다.

여섯 번째, 안정성으로 플레이시 최우선이 안전이며 옆의 홀에서 날아온 볼에 의한 위험성이 없어야 한다.

일곱 번째, 기여도와 서비스인데 서비스측면(캐디 등)과 기여도는 골프대회 및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며, 플레이 양성에 힘 썼는가 등이다.

이와 같이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기준을 거쳐 대한민국 15대 코스가 선정되었고 여기에 선정된 15개사 골프장 대표들은 시상식과 기념라운드를 위해 SKY72 골프장에 모이게 됐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늘 느끼고 배우는 것이 많은데 그날 만난 윤은기 박사도 그 중 한사람이었다.

윤 박사는 싱글골퍼로 골프장에 갈 때마다 운칠기삼(運七技三)대신 심칠뇌삼(心七腦三)을 활용하고 있었다. 즉 마음이 7할이고 머리가 3할이라는 자세로 골프를 친단다. 골프는 멘탈 운동이기 때문에 마음이 흔들리면 샷도 흔들리기 쉽다. 가급적 편안한 마음, 긍정적인 마음으로 임한다고 한다. 특히 트러블 샷이나 결정적인 퍼팅을 할 때 심칠뇌삼을 외우며 마인드 컨트롤을 한단다.

이럴 때 생각이 너무 많으면 틀림없이 흔들리게 돼 있으며, 또 한가지 활용하고 있는 7대 3의 법칙은 좌칠우삼(左七右三)이다. 이것은 백스윙 3할 팔로우스루와 피니쉬 7할이라는 의미란다.

대부분 아마추어 골퍼들은 백스윙은 과도하게 하고 팔로우스루와 피니쉬는 제대로 하지 못한다. 그러나 왼쪽은 7할 오른쪽은 3할이라는 기분으로 스윙을 하면 실제는 6대 4나 5대 5로 나타나면서 깨끗하고 힘찬 샷이 나온다했다.

그는 7대 3으로 재미를 본 후 스코어를 줄이며 간결한 샷으로 모든 트러블샷을 해결함으로써 이 법칙이 사회에서도 적용가능한 성공의 황금법칙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 칭찬은 7할 꾸중은 3할로 부하의 장점은 7할 단점은 3할로 현실은 7할로 이상은 3할로 하는 법칙이란다.

그는 골프장에서도, 직장에서도 7대 3의 법칙을 잘 활용하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 해주었다.

덕분에 동반자 모두 편안하고 즐거운 라운드로 끝내면서 필자 역시 그후로 심칠뇌삼(心七腦三)을 항상 다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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