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0-1로 패

대전시티즌의 무패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대전은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27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대전은 후반 40분 광주 디에고에게 허용한 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15경기 만에 홈에서 패배를 맛봤다.

양 팀은 모두 전반전 일진일퇴 공방전을 펼치며 결정적인 기회를 주고받았다. 전반 6분 광주 이종민이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포문을 열었고 이어진 혼전 상황에서 조용태가 슈팅했으나 빗나갔다. 위기를 넘긴 대전은 일대 일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6분 서명원이 상대 골키퍼를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가로막혔다. 이어 코너킥 기회에서 마라냥이 올려준 볼이 수비를 맞고 뒤로 흘렀고 황진산이 이를 받아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한참 벗어났다.

광주는 전반 20분대 들어 중거리 슈팅과 세트피스로 대전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5분 광주 김호남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이, 1분 뒤엔 파비오의 낮은 프리킥이 대전 골문을 두드렸다. 대전도 기회가 있었다. 전반 38분 대전 아드리아노가 페널티 지역 내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강하게 슈팅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맞았다.

후반전은 양 팀의 치열한 중원 싸움으로 흘렀다. 광주는 수비를 두텁게 하며 대전 공격루트를 차단했고 대전은 이를 뚫어내려 했지나 세밀함이 부족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대전은 분위기 쇄신을 위해 후반 21분 중앙 미드필더 황진산을 빼고 황지웅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기회를 노리던 대전은 후반 22분 서명원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골문으로 향했지만 이 역시 광주 골키퍼 제종현의 손에 막혔다.

승리의 여신은 광주 손을 들어줬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후반 40분 광주 디에고가 김호남의 패스를 받아 찬 슛이 결승골로 이어지면서 0-1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정관묵 기자 dhc@ggilbo.com

경기 전적(17일)
대전 0(0-0 0-1)1 광주
▲득점=디에고(후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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