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은 2012년에 이어 두 번째 개최하는 ‘프로젝트대전 2014 더 브레인’의 주요 골자를 24일 공개했다. 오는 11월 22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약 3개월 간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DMA(대전시립미술관) 비엔날레’ 성격으로 과학과 예술의 융복합을 실행하는 격년제 국제예술행사다.

올해는 최근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뇌 과학’을 주제로 과학적 탐구의 과정과 성과를 예술적 실천과 결합한 성과물을 전시한다. 특히 이번 전시엔 KAIST가 공동주관으로 참여해 시립미술관과 각각 ‘인간의 뇌’와 ‘인공의 뇌’로 나눠 과학의 예술적 사용과 미적가치탐구에 초점을 맞춰 진행한다.

이보경 큐레이터는 “인간의 뇌와 인공의 뇌를 둘러싼 물음에 있어 사유와 성찰과 같은 비물질적 접근방식과 태도, 물질화한 조형적 실현영역까지 결합물로써 살펴보고자 한다”며 “과학자와 예술가들이 교류하는 네트워크를 꾸준히 형성해 현대의 또 다른 예술적 특성을 이해하고 하나의 패러다임으로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의 뇌’ 전시는 시립미술관 1∼5전시관에서 물질, 전자, 의식, 기억, 감정이라는 주제로 나뉘어 열리고 ‘인공의 뇌’ 전시는 ‘로봇과 살다’라는 부제로 KAIST KI빌딩에서 ‘움직이다’, ‘느끼다’, ‘생각하다’, ‘표현하다’, ‘상상 속 실험실, 현실 속의 실험실’이라는 소주제로 나눠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독일, 프랑스, 벨기에 등 8개 나라에서 53명의 작가가 참여해 생물학적, 과학기술적, 사회과학적, 심리학적 접근의 뇌 등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또 KAIST 전시에는 양정욱, 김형관, 강현욱, 낸시랭 등이 참여해 인간과 다른 인공지능형 로봇의 감각과 감각의 확장 문제 등에 대한 내용을 담은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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