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게임 多 조준점 특허 보유
온라인게임 혁신적 변화 이끌 기대주

온라인 게임은 우리나라 차세대 수출 효자품목으로 그 가능성을 엿보이고 있다. 한류를 따라 문화·콘텐츠업계에 불고 있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다. 잠재력이 무한한 이 새로운 조류에 대전지역의 한 청년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수 백, 수 천의 청년 중에 하나지만 이 청년은 능력을 검증 받은 게임계의 블루칩으로 꼽힌다. 이미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게임 대기업에서 10여 년 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1인 창조기업 플레이 캐슬의 김신우(35) 대표는 지난해 2월 창업 이후 IT 기반 콘텐츠 분야에서 꿈을 향한 디딤돌을 놓고 있다. 온라인 게임의 한 장르인 FPS(1인칭 슈팅 게임) 분야에서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게 1차적인 목표다. 지금은 게임유저 한 명이 한 개의 조준점만 컨트롤 할 수 있지만 김 대표는 유저 한 명이 여러 개의 조준점을 컨트롤 해 운용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갖고 있다. 온라인 슈팅 게임에 또 한 번의 혁신적 변화를 이끌어 낼 기술로 꼽힌다.

물론 게임은 기계에서 물건 찍어내 듯 ‘뚝딱’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많은 준비기간과 제작기간이 필요하다. 검증된 인력들이 한데 모여야 품질을 담보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지금 게임 제작을 위한 투자비를 모으는데 집중하고 있다. 게임업계가 워낙 불확실성이 큰 분야여서 투자를 받기가 쉽진 않지만 김 대표의 가능성에 투자업계에서도 조금씩 눈을 뜨고 있다.

중국 자본이 먼저 게임개발비 전액에 대한 투자의향을 내비쳤지만 정중히 거절했다. 국내에서 파트너십을 먼저 구축해 보고 싶은 게 순서라고 생각했다. 백범 김구, 도산 안창호 선생의 평생 바람이었던 ‘문화강국’의 꿈에서 김 대표의 꿈도 자랐기 때문이다. 김 대표가 백범 김구 선생의 안경을 쓰고 다니는 이유, 김 대표가 준비하고 있는 FPS게임 개발 프로젝트의 이름을 ‘Spirit’(스피릿·정신)으로 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실 김 대표는 멘사 회원이다. 소위 천재다. 항상 전교 1등이었다. 대학교에 진학할 때까지 만해도 김 대표의 꿈은 수학 교사였다. 4년간 전액장학금이 필요했던 터라 대전대 수학과를 선택했다. 그런데 학과 통폐합이 이뤄지자 김 대표는 자퇴서를 내고 무작정 상경해 돈벌이를 궁리해야 했다.

마침 그 앞에 다가온 구인광고가 바로 게임개발업체였다. 경력직을 뽑는데 무작정 이력서를 넣었고 끝내 일자리를 얻었다. 게임기획전문가의 토대도 이곳에서 실무를 통해 마련됐다. 지금은 대학 강단에도 서는 전문가이고 파워포인트 분야 베스트셀러인 ‘파워포인트 2013 Artwork’를 쓰기도 했다.

김 대표는 영혼이 자유로운 청년이지만 그렇다고 ‘싸가지 없는 이기적인 독불장군’은 아니다. 독서량이 4만 권에 이른다. 시간만 나면 서점에서 책을 읽고 여기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또 다른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김 대표는 창업 이후 첫 제품인 앱 서비스 ‘스마일독(smile dog)’을 출시했다. 애완견 시장에서 개의 웃음소리를 서비스하는 사업이다. 개는 따라하는 능력이 있어 자신과 같은 종류의 개 웃음소리를 들으면 바로 따라하면서 기분을 전환시킨다. 김 대표는 조만간 ‘스피릿’ 출시에 앞서 ‘오빠 날자’라는 게임도 선보일 예정이다. 천재라는 신의 선물에 노력까지 더해 김 대표는 게임계의 혁명을 준비하고 있다.

글·사진=이기준 기자 lkj@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