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단체종목서 부진과 선전 공존 보디빌딩 종합 2위 올라 설움 씻어내
충남 단체 개인 선전 목표달성 청신호 세종 금1·은1·동3개 획득 상승 기류

대전·충남·세종 선수단이 제95회 전국체전이 열리고 있는 제주 일대에 묻혀 있는 금맥을 캐기 시작했다.

대회 3일차인 30일 오후 5시 현재 대전은 금 5개, 은 9개, 동 8개를 확보하며 꾸준한 메달레이스를 펼쳤다.

육상과 레슬링, 태권도, 유도 등에서 금빛 승전보가 전해졌지만 단체종목에선 부진과 선전이 공존한 하루였다.

대전은 당초 승리를 예상한 대전고(농구)와 대전도시공사 펜싱팀이 연이어 패배소식을 전했으나 대전전자디자인고(소프트볼)가 올해 최강팀으로 불린 서울 신정여고를 제압하고 동메달을 확보해 선수단에 힘을 불어넣었다. 대전고(야구)는 월등한 기량차이를 과시하며 인천 제물포고를 7회 11-4 콜드게임으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핀수영 남일반 짝핀 100m에 출전한 대전시체육회 김광모가 금빛 물살을 갈랐고 육상 여대부 100m의 충남대 강다슬이 대회신기록을 기록하며 결승선을 통과해 대전 체육의 저력을 보여줬다. 대전시청 이윤철은 육상 남일반 해머던지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대전은 보디빌딩에선 종합 2위(1493점)를 달성하며 그동안의 저득점이자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말끔히 씻어버렸다.

충남은 이날 금 4개, 은 6개, 동 12개를 추가했다. 단체전과 개인종목에서 고루 선전하며 목표 달성에 청신호를 밝혔다.

충남체고 김희진이 육상 멀리뛰기에서 개인 최고기록을 달성하며 정상을 차지했고 충남도체육회 이승철이 보디빌딩 헤비급에서 전국체전 5년 연속 우승을 거머쥐었다. 충남선발 전동경·방영훈은 볼링 남대부 2인조에 출전해 1715점을 획득하며 단상 맨 위에 올라섰고 단국대 김경실·김아름도 볼링 여대부 2인조에서 1771점으로 나란히 우승을 차지했다.

단체경기에선 순천향대(하키)와 당진정보고(배드민턴), 온양여고(농구)가 예상대로 승리소식을 전하며 메달권 진입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특히 메달 확보가 불투명했던 충남선발 정구팀은 강원정구연맹에 승리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세종은 금 1개, 은 1개, 동 3 개를 획득하며 상승기류를 탔다.

세종은 전국체전에서의 메달 확보를 목표로 하·동계 훈련을 쉴 틈 없이 실시했다. 특히 댄스스포츠 라틴3종목은 제90회 전국체전에서의 동메달 수확을 시작으로 메달밭으로 일궜고 92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매년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올렸다.

세종시당구연맹 백민후는 당구 남일반 잉글리쉬빌리아드에서 석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한남대 손세련은 레슬링 여일반 자유형 48㎏급에 출전해 3위에 올랐다. 1군 사령부 정복기는 태권도 남일반 68㎏급에서 동메달을 추가해 메달릴레이에 동참했다.

제주=정관묵 기자 dhc@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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