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지사 공약사업 예산 상임위 '삭감'-예결위 '부활'

충남도의회 예결특위서 부활한 안희정 충남지사의 공약 사업을 놓고 의회가 심각한 내홍에 휩싸이고 있다.도의회 장기승 의원(아산2·자유선진당)은 13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송덕빈, 이하 예결특위)의 예산 심의 절차를 문제 삼으며 특위 위원 사퇴 의사를 밝혔다.장 의원은 이날 예결특위가 지난 10일 의결한 충남도의 내년도 예산 중 상임위 예비심사에서 삭감됐던 예산을 다시 부활시킨 것에 대해 “상임위 결정을 철저히 묵살한 것”이라며 “상임위 결정을 존중하지 않는 예결특위는 의미가 없어 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문화복지위원회 소속인 장 의원이 문제 삼고 있는 예산은 안희정 충남지사의 주요 공약 사업 중 하나로 ‘충남복지재단 설립 운영을 위한 용역비’ 5000만 원 등 문복위에서 삭감을 결정한 예산으로 예결특위에서 이 예산이 다시 부활한데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장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성정책개발원에 연구 인력이 충분히 있고 문복위에서 검토 끝에 삭감한 것을 예결특위가 해당 상임위원장과 상의 한 마디 없이 통과시키는 것은 문제”라고 사퇴서 제출배경을 설명했다.장 의원은 이날 오전 도 교육청에 대한 예결특위 회의에서 이 같은 의견을 밝히며 자신의 명패와 사퇴서를 송덕빈 예결특위 위원장에게 제출했다. 이와 관련 송덕빈 예결특위 위원장은 오후에 속개된 회의에서 “장 의원이 본인 의사에 따라 사퇴서를 썼지만 (사퇴처리는) 예결특위에서 다뤄질 사안이 아니고 본회의에서 처리할 사항”이라며 “아마도 잠시 격한 마음에서 나온 행동으로 보인다. 다른 의원들의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한편 예결특위가 10일 의결한 도 예산안 중 상임위에서 삭감됐다 다시 반영된 주요 예산을 보면 ▲행정자치위원회 소관의 도정평가단 운영 4600만 원. 조자율방범연합회 운영지원 4300만 원 ▲문화복지위원회 소관 어린이 성폭력예방성인형극 교육 2000만 원, 문화원장 역사문화탐방 1700만 원, 충남복지재단 설립운영 용역 5000만 원 ▲농업경제위원회- 농촌체험마을활성화 사업 1000만 원, 희망농·어촌만들기사업 지원 2억 원, 한우농가 자동목걸이지원 9000만 원, 양돈농가 온수고압세척기지원 7600만 원, 축분처리용 미생물 배양기 시설지원 7200만 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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