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설>성공자는 한결 같이 하늘이 내려준 혹독한 시험 관문을 통과한 사람이다. 맹자의 천강대임론(天降大任論)에 의하면 ‘하늘이 어떤 사람을 선택하여 그에게 큰 임무(大任)를 맡길 때에는 반드시 역경과 시련을 먼저 주어 시험한다’는 것이다. 맹자의 ‘고자장’(告子章)에서 맹자는 ‘하늘이 어떤 사람에게 큰 일을 맡기려 할 때는 4가지의 역경과 시련을 주어서 그를 시험 한다’하였다.

첫째 고기심지(苦其心志) 즉 ‘그 사람의 마음과 뜻을 고통스럽게 하고’ 둘째 노기근골(勞其筋骨) 즉 ‘그 사람의 뼈와 근육을 수고롭게 하고’ 셋째 아기체부(餓其體膚) 즉 ‘그 사람의 몸과 피부를 굶주리게 하고’ 넷째 공핍기신(空乏其身) 즉 ‘그 사람의 처지를 궁핍하게 한다’. 그리고 ‘행불란기소위’(行拂亂其所爲) 즉 ‘그가 하는 일마다 실패를 거듭하게 한다’하였다.

이상의 맹자가 말한 천강대임론(天降大任論)의 뜻을 다시 살펴보면, 하늘이 어떤 사람에게 사명을 부여하기 위해서 먼저 그에게 정신적, 육체적 고통과 궁핍의 역경을 주어서 그로 하여금 사명을 완수 할 수 있는 기질을 키우게 하고 또한 거듭 실패의 시련을 주어서 사명을 완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어떤 일의 성공을 위해서나 인생의 성공자가 되기 위해서는 누구나 맹자가 말한 두 가지 시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하나는, 하늘이 내려주는 ‘역경의 관문’을 잘 통과해야 한다. 역경(逆境)이란 가난, 신체장애, 고아 등과 같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나 뜻을 펼쳐나가는 데 있어서 거슬리는 환경이나 여건을 말한다. 그런데 성공자는 오히려 성공을 가로막는 역경(逆境)속에서 많이 탄생된다는 것이다. 즉 성공을 가로막는 역경이 오히려 성공에 대한 강한 의지와 신념의 원동력이 되어 초인적 노력으로서 성공을 이루게 하는 것이다.

6·25전쟁의 아픔 속에서 처절한 60년대 가난의 시련은 온 국민에게 ‘잘 살아보세’라는 국민적 염원을 불러일으키게 했고 그것이 오늘날 세계 12위권의 국가로 도약할 수 있게 된 원동력이 된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가 하늘이 내려준 60년대 빈곤의 시험 관문을 잘 통과했기에 오늘날의 도약을 이룰 수 있었음이라 하겠다.

주역에서는 궁즉통(窮則通) 즉 ‘궁(窮)하면 통한다’했다. 다시 말해 궁(窮)하면 즉 역경에 처하게 되면 그 역경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생기고 그것을 성공의 발판으로 만들어 결국은 ‘통한다’. 즉 역경을 극복하고 성공하게 된다 하였다. 그런데 역경이 저절로 성공으로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거기에는 역경을 성공의 기회로 만들고자 하는 신념과 의지력이 절대 필요한 것이다.

‘다산 정약용’선생은 18년간 유배생활의 역경을 오히려 500여 권의 책을 집필하는 기회로 삼아 불세출의 명작 ‘목민심서’를 탄생시켰다. 필자가 20여 년 전 ‘음성 꽃동네 마을’을 위문하러 간 적이 있었다. 마침 그 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중증장애인들의 작품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 팔다리가 모두 절단된 어느 중증 장애인의 자작시의 감동이 지금도 필자의 가슴을 적시고 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고 아무것도 아는 것 없고 건강조차 없는 작은 몸이지만 나는 행복합니다. / 세상에서 지을 수 있는 죄악 피해갈 수 있도록 이 몸 묶어 주시고 외롭지 않도록 당신 느낌 주시니 / 말 할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생각 할 수 있는 세 가지 남은 것은 천상을 위해서만 쓰여질 것입니다. /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배영희. 엘리사벳)

팔다리가 없는 장애의 역경을 오히려 속세에서 지을 수 있는 죄악을 피해 갈 수 있도록 하신 하느님의 은총으로 받아 들였으니 이 장애인이야말로 장애의 역경을 하느님의 은총으로 승화시킨 최고의 성공자가 아니겠는가. 이처럼 나에게 주어진 모든 역경을 역으로 잘 이용하면 인생 성공을 위한 약이 됨이요. 성공의 길을 안내해 주는 숨은 길잡이가 되는 것이다.

▲성공자가 되기 위해서 통과해야 할 두 번째 관문은 ‘시련의 문’이다. 시련(試鍊)을 다른 말로 ‘성공을 위한 담금질’이라 할 수 있다. 담금질은 쇠붙이를 불에 달구었다, 물에 식혔다, 또 두드렸다를 반복하면서 쇠를 단단하게 하는 작업이다. 이처럼 쇠붙이를 담금질하여야 단단한 쇠가 만들어 지듯이 성공도 여러 번의 시행착오와 실패를 거듭하면서 경험과 지혜와 능력을 터득하여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공하려는 자는 7전8기(七顚八起)의 끈질긴 인내와 투지가 절대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 진흙탕 속에서 연꽃이 자라고 비바람에 흔들리면서 꽃이 피듯이, 처절한 역경 속에서 성공의 씨앗이 자라고, 수많은 실패의 시련 속에서 성공의 꽃은 피어나는 것이니 성공하려는 자여, 역경과 시련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늘이 준 성공의 선물로 달게 받아야한다.

<인문교양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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