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네탓공방'에 일침

12.8 예산 정국 후 여야의 ‘네탓 공방’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인제 무소속 의원(충남 논산·금산·계룡)은 양당 모두를 질책하며 ‘자기성찰’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홈페이지 ‘IJ의 세상이야기’ 코너 ‘동트는 광장 7회’ 시리즈 ‘불 꺼진 국회’라는 글에서 “예산안 강행처리라는 폭풍이 휩쓸고 간 국회의 모습은 을씨년스럽기만 하다”고 시작하면서 양당에게 일침을 가했다.이 의원은 우선 장외로 나간 민주당에 대해 “반대하려면 집요하고 치열하게 투쟁하면 된다. 국회에서 밤을 새워가며 토론하고 대안을 제시하면 될 것 아닌가?”라며 “사태를 이 지경으로 몰고 간 책임의 절반 이상을 야당 지도부가 져야 한다. 당장 국회로 돌아와 민의의 전당에 불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홍에 휩싸인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나도 왜 여당이 갑자기 군사작전을 하듯 그렇게 서두르는지 알 수 없었다. 국민은 무슨 속사정이 있어 그렇게 밀어붙이는지 더욱 몰랐을 것”이라며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정부가 설계하지 않은 사업의 예산까지 끼워 넣었다는 점이다. 단순 증액이 아니라 신규 사업 예산을 추가하는 일은 보통 신중해서 될 일이 아니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야당은 스스로의 얼굴을 거울에 비춰보고 여당 또한 치열한 자기 성찰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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