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엄마· 임산부 배려하는 영업 고집 …창업 13년,대전·세종 3개 점포 확장

한국의 많은 중년 여성들은 아내나 엄마로 살아가며 본인의 꿈을 희생하는 게 다반사다.
그러나 강현미(여 ·사진) 카파 베이비 스튜디오(Kapa Baby Studio·대전 서구 계룡로 500-68번길 3-6 소재) 대표는 예외다. 꿈을 현실로 만들려고 도전하는 모습에 활력이 넘친다.

지난 10일 오전 차 한 잔을 나누는 동안 강 대표는 진지하면서도 유쾌했다.
사실 강 대표는 사진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인천의 꿈 많은 아가씨였다. 대전으로 시집오면서부터 시댁이 대동사진관이어서 지금의 업을 하게 됐다.

강 대표는 “지난 1992년 결혼하자마자 시어머니가 사진 일을 시켜 배우게 됐다. 당시엔 어머니가 왜 이렇게 많은 일을 시키시는지 몰랐는데 지금에서야 알게 됐다”며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 시어머니”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지난 2001년 7월 카파스튜디오를 오픈한 강 대표는 현재 카파본점과 대전점, 세종점 등 카파 베이비 스튜디오를 확장하는데 성공했다.

카파 베이비 스튜디오에 들어서면 독특한 디자인과 오랜 촬영시간을 배려한 부대시설이 눈길을 끈다. 카파 베이비 스튜디오에는 엄마와 아기를 위한 수유실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응접실, 아이들이 쉴 수 있는 유모차 등이 마련돼 있다. 특히 카파스튜디오는 임산부를 위한 프로그램 등을 따로 구비했을 정도로 차별화하고 있다.

강 대표는 예나 지금이나 고객을 지극히 아낀다. 강 대표는 카파 베이비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예쁜 사진 만들기’에 초점을 맞추면서 고객이 실수로 액자를 깨트려도 보수해주고, 10년 액자를 가져와도 바꿔 줄 정도다.

창업은 그녀의 운명일까. 서구 둔산동에 ‘배추와 열무’(뱃 속에 추억을 담아 열심히 무럭무럭 아이를 키우자) 문을 열어 임부들이 마음 편하게 오갈 수 있도록 했다.
사실 강 대표는 마케팅에서 잔뼈가 굵었다.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고객들이 다수지만 강 대표가 직접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을 찾아다니며 윈-윈(win-win)을 구상 중이다.
이날 차를 나누는 동안 강 대표는 꼭 해보고 싶은 일을 많이 들려줬다.

강 대표는 “‘송금례교수의 태교코칭’ 강의를 들으러 수도권을 오가고 있다. 대전에서도 엄마들이 마음 편히 오갈 수 있는 곳을 꼭 만들고 싶다”며 “이 일이라면 어떤 것도 도전할 예정”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강 대표 나름대로 앞으로의 목표도 설정해 둔 상태다.

박길수 기자 bluesk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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