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비반·고발 등 혼탁 양상

교육감 선거가 비방과 고발 등으로 혼탁해지고 있다.고도로 깨끗해야 할 교육계에서 교육감 선거를 둘러싸고 기존 정치판을 무색케 하는 네거티브 선거전은 물론, 중립을 지켜야할 일부 공무원들까지 유력 후보에 줄서기를 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0일 오원균 교육감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김신호 후보는 언론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등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후보가 기자회견 등에서 발언한 ▲교육청렴도 평가 1위 ▲전국 최고의 학력 수준 ▲대전시교육청 채무 전액 상환 ▲재산 증가 등이 사실과 다르다는 게 오 후보의 주장이다.교육청렴도 평가는 1위가 아닌 2위(종합순위)였고, 학력 수준 역시 최고가 아닌 중간 수준이라는 것이다.오 후보는 또 “김 후보가 2008년 선거에 출마하면서 언론에 1410억 원의 교육청 채무를 모두 갚았다고 홍보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모 방송토론회에서 재산 증가분에 대한 금액도 5000만 원 줄여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신호 교육감후보 측 조병선 대변인은 “오 후보가 제기한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는 것을 입증할 자료가 있다”며 “조만간 오 후보의 주장에 대한 논평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조 대변인은 “학생과 학부모가 지켜보는 선거인 만큼 네거티브전에 응하지 않겠지만, 선거가 끝난 뒤 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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