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일보 2015어젠다

요즘 세상은 LTE급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변화무쌍(變化無雙)의 시대입니다. 기술의 발달과 맞물려 생활양식도 많이, 또 빨리 바뀌고 있습니다. 이 흐름을 쫓아가는 것 자체가 버거울 지경입니다. 물론 세상살이는 좀 편리해졌습니다. 그렇다고 삶이 편안해진 건 아니라고 합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삶이 고단해지고 그래서 사회 양극화의 골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치는 민생보단 정쟁에, 경제는 상생보단 독과점에 함몰되면서 우리 사회의 기초체력은 점점 무너지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 사회는 지속가능 한가’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금강일보는 이 같은 맥락에서 ‘공존과 조화를 충청의 힘으로’를 2015년 어젠다로 설정하고자 합니다. 언제나 중도(中道)의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결단의 시점에선 결연한 의지를 실천하는 충청인의 뿌리를 다시 되새기자는 의미에서입니다. 다양성을 배척하고 이기심으로 가득 찬 독불장군만 득세한다면 지속가능한 사회는 요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조화롭게 공존하려는 자세가 바탕에 깔리지 않으면 남는 건 대립과 갈등뿐입니다. 융합과 통합의 관점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과정을 체득하고 여기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디자인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성장의 균형추를 맞추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가치를 향한 이 신호탄을 충청인이 쏘아 올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금강일보는 공존과 조화의 바탕을 마련하고 실천하려는 충청인의 노력을 지지하고 응원하며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문화를 일궈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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