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이사회서 재차 표명…"대전 AFC 진출 응원하겠다"

▲ 김세환 대표이사

지난 1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사퇴 의사를 내비친 프로축구 대전시티즌 김세환 대표이사가 21일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사임 의사를 재차 표명하며 공식 활동을 마무리했다.

김 대표는 2013년 12월 K리그 챌린지(2부 리그)로 강등된 대전에 부임해 체질 개선과 쇄신을 통해 위기에 빠진 팀을 바로잡으며, 한 시즌 만에 1부 리그 승격을 이뤄냈다.

그는 지난해 챌린지 우승에 기여한 주축 선수들의 성과를 반영해 높아진 선수단 연봉 협상을 순조롭게 마무리하는 단계까지 진행했으며, 최근 타 구단 선수 영입과정에서 발생한 잡음을 불식시켰다. 메디컬 테스트 등에서 문제가 발생한 김다솔과 박희성을 대체할 수 있는 수비수 윤신영과 김기수, 골키퍼 오승훈 등을 발 빠르게 영입했다.

또 사표가 최종 수리되기 전날인 20일까지도 대전 팬들의 목마름을 해결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김 대표는 브라질 공격수 아드리아노가 입국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 그가 머무는 서울로 한달음에 달려가 협상을 시도했다. 아직 잔류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아드리아노는 구단 제시액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며 훈련 복귀를 타진 중인 만큼 재계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 대표는 “사퇴 의사 표명 후 10여 일이 10개월로 느껴졌다. 여러 가지 일을 마무리 하고 갈 수 있어서 홀가분하다”며 “갑작스러운 공백으로 인해 시즌 준비에 혼선이 야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 대전의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응원하겠다”라고 감회를 밝혔다.

한편 대전은 대표이사 부재로 인한 공백을 최소화 하고,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향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관묵 기자 dhc@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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