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硏 김종열 박사 진단 툴 개발

한국한의학연구원 김종열 박사팀은 사상체질을 과학적으로 분석해주는 기존 체질진단툴(SCAT)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SCAT2’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체질진단툴은 태양인·태음인·소양인·소음인 등 한의사의 주관적 판단에 의존했던 사상체질 진단을 안면사진과 체형측정자료, 음성정보, 설문 등 4가지 방법을 통해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분석도구다. 한의학연은 2010년 SCAT을 처음 개발했다.

SCAT2는 전문가에 의해 체질이 진단된 전국 3000여 명의 체질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의 안면 생김새, 음성 굵기를 비롯해 체형 특정부위 발달정도가 전체 연령대나 동일 연령대에 비해 어느 정도인지를 구체적인 수치로 측정·제공한다. 사상체질 결과만을 보여주는 SCAT에 의사결정 지원기능이 추가된 SCAT2는 한의사가 체질을 진단할 때 필요한 안면, 음성, 체형에 대한 세부 정보를 체계화·수치화한 게 특징이다.

사상체질을 진단하는데 SCAT2의 측정 자료를 객관적인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어 사상체질 진단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김 박사는 “안면·음성·체형에 대한 세부분석이 이뤄지면서 체질별 질병 발생에 대한 상관관계를 밝히는 후속 연구가 가능해졌다”며 “앞으로 체질맞춤형 진단·예측·치료가 가능한 통합서비스 시스템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주경 기자 willowind@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