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뱅크, 올 시즌부터 3년간 프로야구 KBO 리그 타이틀 스폰서 계약

김 회장 "국민이 좋아하는 프로야구 더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후원"

▲ 3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KBO 사무국에서 열린 '2015 KBO 리그 타이틀 스폰서 조인식'에서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왼쪽)과 구본능 KBO 총재가 협약서에 서명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에 본사를 둔 타이어 유통 전문기업 ‘타이어뱅크’가 국내 프로야구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는 기염(?)을 토했다. 지역민들은 KBO(한국야구위원회)의 깜짝 발표에 놀라움을 표했다.

KBO(총재 구본능)는 ‘2015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를 타이어뱅크로 확정, 3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내 사무국에서 후원 조인식을 열었다. 이에 따라 타이어뱅크는 올 시즌부터 3년간 한국프로야구의 타이틀 스폰서 자격을 얻어 국내·외에 걸쳐 적지 않은 인지도 제고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KBO는 구체적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타이어뱅크는 연간 약 70억 원을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어뱅크는 지난 1991년 국내 최초로 타이어 전문점 시대를 열었고, 현재 전국 360여 개 매장과 1500여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국민이 좋아하는 타이어뱅크’라는 경영 목표를 설정한 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은 “많은 야구팬이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KBO 리그가 발전한다면 국민이 더 즐겁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타이틀 후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충남대 경영학과 출신의 김 회장은 2009년 대한민국 전문경영인상, 2010년 한국전문경영인학회 한국창업대상, 2011년 한국인적자원개발학회 인적자원개발대상 등을 수상하고 지난해 충남대에서 명예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전문경영인으로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로의 또 다른 변신이 주목된다.

한화이글스 팬인 김종기 씨는 “한화가 야신 김성근 감독을 영입했다는 소식 못지않게 놀라운 뉴스다. ‘신발보다 싼 타이어’ 마케팅으로 눈길을 끌었던 타이어뱅크가 지역 중소기업인 줄 알았는데 국내 프로야구의 타이를 스폰서를 맡다니 눈이 번쩍 뜨인다. 대기업들만 하던 일을 지역업체가 하다니, 얼마나 돈이 많은 회사인지 모르겠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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