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볼리비아는 마약 코카인의 원료인 코카 잎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 중 하나다.이 나라에서 지난달 '코카코야'(Coca Colla)라는 이름의 음료가 등장했다. 코카코야는 천연 코카 잎을 원료로 만든 에너지 음료다. 미국의 코카콜라(Coca Cola)와 이름과 포장이 비슷하지만 맛과 효능은 전혀 다르다.코카인을 만들 수도 있는 코카 잎을 원료로 하니 코카코야가 몸에 위험한 것은 아닐까? 답은 '그렇지 않다'다. 코카코야는 정부가 코카 재배 양성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한 합법적인 음료다."화학성분이 전혀 없으니 코카콜라보다도 몸에 좋은 음료다"는 게 제조사의 부연 설명이다.21일 밤 11시50분 방송되는 MBC 국제시사 프로그램 'W'는 '볼리비아-코카의 변신, 코야'라는 제목으로 볼리비아에서 벌어지는 코카코야 논란을 소개한다.볼리비아는 2006년부터 코카 재배농 출신 대통령인 에보 모랄레스가 코카 재배 양성화 정책을 추진하며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미국 측의 주장은 볼리비아 정부의 이런 정책이 코카인 생산을 늘리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것.하지만 볼리비아 사람들에게 코카는 고대 잉카문명 이전부터 전해내려오는 생활필수품이다. 이곳 사람들은 코카가 피로와 졸음을 쫓아주고 고된 노동의 고통을 완화해 준다고 믿는다. "코카의 나쁜 점만을 모아 가공한 것이 코카인일 뿐 코카는 마약이 아닌 건강 물질이다"는 게 현지인들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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