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KAIST서 참사 1주기 기록물 낭독회

‘세월호를 기억하고자 합니다. 누구든 오셔서 같이 읽고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대전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서 ‘세월호를 읽다’라는 기록물 낭독회가 마련된다.

15일 오후 7시 KAIST 장영신학생회관 울림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선 ‘KAIST 학생과 대전시민이 함께 낭독하는 세월호 1년의 기록’이란 부제 아래 시·편지·담화문·성명서·현황보고서·면담신청서 등 다양한 종류의 세월호 기록물 텍스트를 KAIST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이 낭독한다.

해양수산부 보고문건, 범정부사고대책본부 브리핑 자료,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가족대책위원회 성명, 생존학생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보낸 편지, 유가족이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단원고 학생 어머니의 대통령면담신청서 등 1년 전 빚어진 비극을 기억하고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록물들이 무대 위에 오르는 것이다.

새 학기 KAIST에 개설된 ‘위험사회와 재난연구’ 수업(담당교수 이윤정·전치형)의 일환으로 기획된 ‘세월호를 읽다’는 세월호 관련 교육자료를 공유하는 모임 ‘세월호 교실’이 주최하고,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이 후원한다.

세월호 교실 측은 “세월호는 무수한 텍스트를 쏟아냈다. 각종 기관과 위원회, 단체가 내놓은 성명서와 기자회견문을 서로 엇갈리는 주장과 해명, 호소를 담았다. 대통령은 담화문을 발표하고, 공무원은 보고서를 쓰고, 유가족과 생존자는 편지를 썼다.

언론인은 거짓과 진실을 썼고, 작가는 슬픔과 분노를 썼다. 우리는 이렇게 남은 텍스트를 읽으면서 각자 다른 입장에서 맞닥뜨렸던 세월호를 기억하려 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교실’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teachsewol)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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