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대전시민공원서 추모제 …25일 기독인 팽목항 기도회
세월호 대책위, 진상규명 촉구도

‘끝나지 않은 비극’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대전 지역이 추모 분위기로 물들고 있다. ‘세월호참사대전대책회의’(이하 세월호대전대책회의)는 16일 서대전시민공원 잔디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1주기 대전 추모제 및 거리행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월호대전대책회의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추모제 및 거리행진을 진행한다. 서대전시민공원에 마련된 분향소는 오전 11시부터 운영되며 오후 7시에는 추모식이 진행되고 오후 8시부터는 서대전시민공원부터 대전역을 거쳐 새누리당사로 향하는 거리행진이 이어질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대전 지역의 추모 분위기는 이달 초부터 고조되기 시작했다. 지난 5일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가 열리고 지난 6일 팽목항으로 향한 ‘기다림의버스’가 운행돼 지역에서 세월호 참사를 돌이켜보게 했다. 1주기를 전후로 세월호와 관련한 많은 행사가 마련됐다. 15일에는 오후 7시 근로자종합복지관 중회의실에서 ‘다이빙벨’ 영화상영회가 열리고 같은 시각 카이스트 학생회관에서는 ‘세월호를 읽다’ 낭독회가 개최된다. 오는 25일에는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출발하는 ‘기독인의 모임의 팽목항 기도회’가 열려 추모 분위기는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세월호대전대책회의는 1주기 당일에 열리는 추모제 및 거리행진에서 단순히 ‘희생자 추모’를 넘어 정부와 집권여당에 진상규명을 촉구할 예정이다. 세월호대전대책회의는 “오는 16일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는 날이다.

온 국민을 비통함에 빠트린 세월호 참사이후 안전사회를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는 뒤로한 채 아직까지 9명의 실종자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고 있지 못한 안타까운 현실이다”며 “더군다나 정부가 발표한 시행령 안은 특별법을 무력화하고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안이라 유가족들과 국민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 정부·여당에게 시민들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가는 것이다. 국민을 책임지는 정부와 여당 답게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일갈했다.

곽진성 기자 pe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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