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 부정적인 말 홍수, 인터넷 악플로 자살 하기도, 새해 서로 칭찬·용기 북돋워주길

해가 바뀌어 새해가 되면 개인이든 단체든 기업이든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비전을 선포하고 새로운 다짐을 한다. 수많은 목표와 비전 중 ‘말만 안 해도 훌륭하고 살만 빼도 성공이다’라는 모 교회 여선교회 비전 선언문을 보며, 은혜의 말 축복의 말이 넘쳐나야 할 교회에서 조차 격려와 칭찬, 축복의 말 보다 깎아내리는 말, 흉보는 말이 얼마나 많았으면 차라리 말만 안 해도 성공이라는 선언문을 내 걸었을까? 우리사회는 너무나 많은 비난과 부정적인 말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무심코 내뱉은 말이 비수가 돼 돌아올 수 있어 말은 신중히 생각하고 해야 하는데 세밑 정치인들의 잇따른 막말은 도를 넘었다. 특히 인터넷 악풀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심지어 사람을 죽음으로 까지 몰고 가는지 말과 글의 중요함을 깨닫게 한다.유감스럽게도 지난해 우리나라 자살률이 OECD국가 중 1위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그 동안 자살이라는 극단적 방법으로 생을 마감한 유명 연예인들에게 공통적으로 붙은 원인 중 악플을 빼놓을 수 없다. 그들의 죽음의 연유가 악플 때문이든 아니든 악플이 그들을 힘들게 하고 괴롭힌 것만은 사실이다. 만약에 악플 대신에 선플로 격려를 받았다면 그들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의사인 지그문트 프로이드 박사는 사람을 단순히 생물학적, 화학적 유기물로 보게 됐다. 그래서 불안증, 우울증, 또는 공포증과 같은 문제들은 치유 가능한 신체적 장애와 연결되어 있으며, 의학적 조치를 통해서만 치료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연구 결과 격려의 말 몇 마디로 그들의 정서적 문제의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들을 보고 상당한 놀라움과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해 듣는 사람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엡4:29)’는 성경 말씀이 있다.말로 격려한다는 것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인생 여정에 합류한다는 뜻이며, 그가 장애물과 피로에 지쳐도 계속 그 길을 가도록 격려하는 것이다. 겉치레 말은 상황이나 때에 맞지 않는 말이요 마음에 없는 빈 말이다. 즉 수술이 필요한 중환자에게 매일 약이나 먹으라고 처방한다면 이것이 겉치레 치유가 아니겠는가? 사람들은 말 한 마디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떠 깊이 상처를 입기도하고 힘이 솟기도 한다. 죽이는 말은 비난하는 말, 의지를 꺾어 놓는 말, 깎아내리는 말, 겉치레 말이다. 그러나 사람을 살리는 말도 있다. 격려는 상처 입은 사람들이나 의지를 다시 펴고 일어 설 힘이 없는 사람들에게 말이나 행동으로 힘을 불어 넣어주는 (empowering)것을 말한다. 성경 잠언에 보면 격려의 위력에 대해 말씀하고 있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 선한 말은 꿀 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고 하였다. 우선 가까운 사람부터 진정으로 축복을 빌어주는 격려의 말을 해보자. 리버티 대학의 부총장인 엘머 타운즈 박사는 축복을 빌어주는 사람이 축복을 받는다고 했다. 다른 사람을 위해 축복을 빌어 주면 그 사람만 축복 받는 것이 아니라 나도 축복 받는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지혜가 많은 선조들이 말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속담이다.이제 가정과 교회와 학교, 직장에서 부터 내가 먼저 남을 위해 복을 빌어주는 말, 칭찬하고 추켜세워 주는 격려의 말을 하고, 칭찬과 용기를 북돋아주는 선플로 국민 모두가 행복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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