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체육회 스쿼시 팀 이건동(36·사진)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주·전북체육회관 및 전주비젼대 스쿼시장에서 열린 ‘제9회 회장배전국스쿼시선수권대회’에서 노장의 힘을 과시하며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건동은 이번 대회 남일반에 출전해 예선전에서 황지훈(세종)과 김성학(강원)을 상대로, 준준결승전에서 정대훈(경북)을 상대로 각각 3-0 완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매 경기마다 월등한 실력을 선보인 그의 기세는 잠시도 멈추지 않았다. 준결승전에서 류승환(전북)을 3-1로 제압하고 결승무대에 오른 이건동은 국가대표인 이승준(경남) 역시 3-1 꺾고 1위에 등극했다.

이건동의 금메달 의미는 다소 특별하다. 올해 36세로 10년차 나는 후배 선수들과의 경쟁이 쉽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조성훈 시체육회 스쿼시팀 감독은 “이건동은 오로지 운동 밖에 모르는 성실한 선수이며 본인 스스로가 마인드 컨트롤을 할 줄 알아 후배 선수에게 표상이 되고 있다”며 “올해 10월 열리는 제96회 전국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더욱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관묵 기자 dhc@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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