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스마트폰엔 이동통신망에서 와이파이 망으로 데이터를 분산시키고 이양하는 와이파이 오프로딩 기능이 탑재돼 있는데 자동 시스템이 아닌 개인의 선택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에 와이파이 망을 벗어나 이동하면 연결이 단절되고 버퍼링이 발생한다. 사용자는 끊김 없는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한 곳에서만 와이파이를 사용하거나 와이파이 기능을 해제하고 이동통신망을 이용해야 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LTE 망 통합 등의 변화가 필요하고 장비 업그레이드 비용도 추가적으로 드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네트워크 단절 문제를 자동으로 처리하면서 와이파이 망을 최대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네트워크 플랫폼을 구축했다. 트랜스포트 계층에서 직접 처리함으로써 네트워크 간 이동 시에도 연결이 끊기지 않고 전송이 가능한 방식이다.

이와 함께 지연 허용 와이파이 오프로딩 기법도 개발했다. 다운로드 완료 시간을 예약하면 잔여 시간과 용량 등의 정보를 계산한 뒤 LTE와 와이파이를 스스로 조절해 최소의 LTE 데이터를 사용, 원하는 시간대에 다운로드를 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기술은 동영상 재생에도 적용할 수 있어 와이파이 망에 있는 동안 더 많은 트래픽을 전송해 구역을 벗어나도 버퍼링 없이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특히 사용자는 적은 데이터 요금으로 질 높은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고 사업자는 기존 LTE망에 대한 재투자 없이 효율적인 와이파이 망 유도가 가능해 더 많은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 수요자를 확보할 수 있다.

유주경 기자 willowind@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