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장애인체육회 학생 선수단이 ‘제9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4위와 5위에 올랐다.

대전 선수단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제주 일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당초 목표인 금메달 22개를 초과한 25개를 획득하며 시도 순위 5위(금 25, 은 13, 동 13개)를 차지했다.

앞서 대전은 일부 참가 세부 종목이 취소되거나 시범종목으로 바뀌었고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전국장애인체전대비 전략적으로 고등부선수를 체전 선수로 등록하는 등 23명의 선수가 불참했다. 이에 당초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됐으나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회 첫날 수영을 시작으로 금빛 레이스를 펼치며 선전했다.

특히 이주은(대성여중)은 수영 S5∼6 지체, 배영 50m에 출전해 종전 한국신기록(59.12초)보다 6.54초 앞당긴 52.67초로 정상을 차지했다. 또 육상과 조정, 볼링에서 금맥이 터졌으며 대전원명학교 배구부가 대회 피날레를 우승으로 장식했다.

대전은 이번 대회 배구와 볼링에서 종목별 우승컵을 들어 올렸으며, 수영은 종합 2위에 올랐다. 수영과 육상 등 기초종목에서 나온 20개의 금메달과 7명의 다관왕(3관왕 4명, 2관왕 3명)이 배출하는 등 장애인체육의 미래를 만드는 인적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다.

대전은 이번 대회 상위입상의 원동력을 가맹단체·지도자·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훈련과 장애인체육회와의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 일선 학교와 학부모의 적극적인 지원 등으로 보고 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56개 메달을 목표로 출전한 충남 선수단은 지난 대회보다 12개 메달을 더해 금 27, 은 20, 동 21개로 한 계단 오른 4위를 기록했다.

특히 충남 선수단은 육상(필드) 종목에서 종합 1위에 올라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

강성서(아산성심학교)가 포환던지기에서 9.10m를 기록해 대회신기록을 세웠으며, 탁구 종목에서는 이승진이 충남 탁구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올렸다.

육상트랙 등에서는 충남 출신 다관왕이 쏟아졌다. 육상 필드에 출전한 김종근(공주정명학교)은 원반던지기와 창던지기에서 정상에 올랐고, 정지수(임천중)는 원반던지기와 높이뛰기를 석권해 2관왕을 목에 걸었다.

도는 청소년 생활체육교실 및 장애학생 스포츠 스쿨 사업 등 장애학생의 체력증진과 스포츠 꿈나무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 때문인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현호·정관묵 기자 khh0303@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