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 후보들, 차별화 정책 발표 세몰이

대전지역 대학생유권자연대와 2010대전유권자희망연대 주최로 '투표참여캠페인'이 24일 대전시 중구 선화동 지하상가에서 열려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투표참여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6·2지방선거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충남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24일 지지층의 이탈을 최소화 하고, 부동층을 최대한 흡수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대전시장 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는 이날 장애인복지 관련 공약을 발표, 친서민·친소외계층 이미지를 부각시켰다.박 후보는 “장애인이 자신감을 갖고 생활할 수 있도록 맞춤형 일자리를 만들고, 지원센터와 재활병원 등을 건립하겠다”며 장애인 정규직 일자리 500개 창출, 장애인 가족지원센터 및 여성장애인지원센터 설립, 장애인 정책 보좌관제 도입 및 보좌관에 장애인 임명 등을 공약했다.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는 “전 세계인이 몰려와 체류하면서 즐길 수 있는 세계적인 명품 축제를 개최하겠다”며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으로 맞불을 놓았다.염 후보는 “대전 산내 포도, 충북 영동 포도를 주원료로 한국산 와인을 생산하는 와인코리아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며 “대전에서 세계와인축제, 뮤직페스티벌, 크리스털 전시축제, 첨단영상과학축제인 뉴미디어 아트 비엔날레 등을 개최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다짐했다.민주당 김원웅, 진보신당 김윤기 후보는 한남대 성지관에서 열린 청년권리찾기희망연대 주최 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 청년 실업극복 대책과 대학 등록금 및 학자금 대출 이자 부담 경감 방안, 지방대 역량 강화 방안 등을 제시하며 20대 유권자들을 공략했다.김윤기 후보는 이에 앞서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민주노동당 가입 전교조 교사들에 대한 중징계 방침에 대한 항의표시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충남지사 선거전에 뛰어든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는 “천안함 침몰 사건은 민주당 정권의 북한 퍼주기 때문에 야기됐다”며 보수층 결집을 시도했다.박 후보는 여론조사 1위로 올라선 민주당 안희정 후보를 의식한 듯 그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천안함 사태가 북한 소행으로 만천하에 밝혀졌는데 정작 국내에는 진실을 외면하는 세력이 있다. 천안함 테러에 아무런 의견을 내놓지 않는 안 후보의 속내가 궁금한 데 민·군 합동조사단 발표에 동의하는가. 또한 민주당의 북한 퍼주기가 이런 사태를 초래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데 이를 인정하는가”라고 공격했다.민주당 안희정 후보는 “적극 투표층 지지율에서 1위를 굳히고 있다”는 자체 분석을 내놓고 ‘대세론’ 설파에 나섰다.안 후보 측은 “타 후보와 10%포인트 이상의 우위를 보이며 지지율이 40%대에 근접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등 확실한 상승세를 탔다”며 “적극 투표층 조사에선 1,2위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안 후보 측은 “천안을 비롯한 충남 곳곳에서 고르게 지지율 상승세가 감지되고, 취약했던 50대 이상에서도 지지율이 올라 고무적”이라며 “유권자들이 충남 대표인물론에 공감하고 있고, 세종시 원안을 사수할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안 후보를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선진당 박상돈 후보는 한국노총 충남지역본부의 지지 선언을 이끌어냈다.한국노총 충남본부는 “11대 핵심정책에 관한 질의서를 각 후보들에게 보내 답변서를 검토한 결과, 3만 조합원이 결집해 박상돈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박 후보는 이에 한국노총 충남본부 임원들과 정책협약을 맺고 성실한 이행을 약속했다.그는 또 “수도권 규제 완화 철폐로 천안·아산을 살려내겠다”며 “충남을 세계 속의 영화, 연예사업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종합연예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충남 종합미디어본부’를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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