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끝에 핀 꽃’ 주제로 국내외 작가 25명 참여

한국자연미술가협회 ‘야투’는 지난 11일부터 공주와 태백 등 한국의 동북부지역 8개 도시를 여행하며 얻은 영감으로 작품활동에 임하는 ‘2015 글로벌 노마딕아트프로젝트 코리아II’를 진행 중이다.

다음달 1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발끝에 핀 꽃’을 주제로 8개국의 국내외 작가와 평론가 및 관련 전문가 등 36명이 참가한 가운데 공주와 세종, 단양, 태백, 강릉, 정선, 양평, 안성 등 8개 도시를 여행하며 현장에서 얻어진 영감을 바탕으로 작업하면서 이동하는 노마딕아트프로젝트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11일 발대식을 마치고 세종시 초려역사문화전수관을 거쳐 단양에서의 3일째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단양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언경 작가의 안내로 단양의 아름다운 지역을 답사하고 자연미술워크숍을 진행했다.

한국 근대사업화과정의 추억이 담긴 석항 노스텔지아 게스트하우스에 머물고 있는 이들은 작업과 토론을 통해 한국의 지리와 문화를 경험하면서 자연과의 친밀한 정서를 가진 한국인의 문화를 바탕으로 한국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한 자연미술을 체험하고 연구하고 있다.

14일 태백으로 이동해 태백탄광문화연구소 김기동 관장의 안내로 지역의 문화유산을 답사하고 현장에서 작업하는 프로그램을 이어간데 이어, 20일까지 약 열흘간의 여정이 끝나면 31일부터 공주에서 전시회를 갖고 그간의 성과를 되돌아 볼 예정이다.

고승현 한국자연미술가협회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인의 자연관과 삶의 방식을 연구하고 더 나아가 인간 본연의 자연성이 어떤 방식으로 인류의 삶을 이끌어 왔는지 살피게 될 것”이라며 “한국에서 어떻게 자연미술이 자생적으로 발생해 발전 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자연미술 형식이 어떻게 사람들의 삶속에 스며들어 인류의 보편적인 표현양식으로서 발전할 수 있는가를 살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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