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전통한지공예 후학에 힘쓰겠다”

충남 공주지역에서 오랜 기간 한지공예 활동을 해온 전경숙 작가가 ‘제15회 대한민국 한지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대상 수상작은 ‘옻칠 화조 이층농’으로 연화, 해, 달, 새, 복숭아, 구름, 원앙, 사슴, 와당 문양을 3배접 전지기법으로 안방가구의 부드럽고 섬세한 면을 표현해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소목장에게 조선시대 이층농을 백송으로 제작했고, 1년간 삭힌 찹쌀 풀을 여러 번 풀칠해 마감했으며, 백동장석으로 완성해 그 아름다움을 더했다.

전경숙 작가는 “최선을 다해 만들다보니 이런 좋은 상도 받게 됐다”며 “앞으로 후학양성에도 힘써 전통한지 공예의 맥을 이어가는데 정진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시상은 오는 9월 10일 원주한지문화제 개막식에서 잇을 예정이며, 수상작 전시는 10월 3일까지 한지테마파크 기획전시실에서 계속된다.

한편, 충남도역사박물관에서 실시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한지공예를 처음 접한 전경숙 작가는 한지공예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공주에서 외부강사를 초빙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 꾸준히 한지공예의 전통을 고스란히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이나 다문화가정, 어린학생들에게 기회가 될 때마다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우리 전통의 멋을 알리는데도 힘쓰고 있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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