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과 예산군이 양 군에 걸쳐 조성된 내포신도시를 공동 관리할 합동사무소 설치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양 군은 합동사무소 설치에 대해 큰 뜻에서는 합의를 마친 상태지만 설치 시기를 두고 약간의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내포신도시에 위치한 충남도 신청사는 예산과 홍성 양 군에 걸쳐 위치하고 있어 도청사는 홍성 주소, 도의회는 예산 주소를 부여받았다. 또 내포신도시에는 도청사뿐만 아니라 충남도교육청과 충남지방경찰청 등이 입주해 있어 시설 관리 등을 위해선 양 군의 원활한 행정 협력이 필요해 내포신도시 합동사무소의 필요성이 꾸준히 대두됐다.

양 군은 합동사무소의 필요성에 대해선 별다른 입장차가 없는 상황이다. 내포신도시의 발전을 통해 양 군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내포신도시 관리에 행정력을 모은다는 것에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설치 시기를 놓고서는 미묘한 온도차가 발생하고 있다.

홍성군은 내포신도시의 전반적인 시설 관리 등을 위해서라도 합동사무소가 당장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현재 내포신도시 개발은 2단계 완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홍성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특히 충남개발공사 등 지방공기업도 홍성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원활한 관리를 위해선 합동사무소가 하루빨리 설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예산군은 합동사무소 설치는 찬성이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내포신도시 개발이 한창이긴 하지만 예산 지역은 이제 개발이 시작되려 하기 때문에 굳이 빠른 시일 내 합동사무소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내포신도시 예산지역의 경우 이지건설이 오는 10월 말부터 공동주택사업을 실시하지만 착공은 단계별로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시간을 두고 합동사무소 설치를 논의하자는 것이다.
실제로 내포신도시 양 지역을 비교해보면 홍성에 롯데아파트와 극동아파트 등과 상가들이 입점해 있지만 예산 지역에는 가로수 정비 등 기초적인 기반공사만 이루어진 상태로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도 역시 합동사무소에 설치에 대해선 긍정적인 입장이다. 내포신도시 개발이 한창인 만큼 효율적 관리를 위해 양 군의 합동사무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충남도가 나서 양 군의 입장을 정리하고 조정자 역할을 해 적절한 시기에 원만하게 합동사무소 설치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조경연 내포신도시건설본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내포신도시 합동사무소의 경우 홍성군은 동의를 하고 있고 예산군은 동의는 하나 아직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면서 “예산지역을 개발하는 내포신도시 2단계 개발사업이 완료되고 아파트와 상가들이 들어서면 합동사무소 설치 관련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내포=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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