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청사가 자리한 세종시 공무원들이 최근 2년 6개월간 국내 출장·출퇴근비로 사용한 예산이 783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구병)이 10일 국무조정실과 행정자치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세종청사로 이전한 17개 중앙행정기관의 국내 출장비로 약 504억 원이 쓰였다. 또 같은 기간 세종청사 공무원들의 출·퇴근을 지원하는 통근버스 예산으로 약 279억 원이 집행됐다.

이밖에 세종시 부처 이사 및 이전 지원에 쓰인 비용은 지난해 385억 원, 올 상반기엔 174억 원으로 집계됐다.

조 의원은 “정부 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함에 따라 공무원의 장거리 출·퇴근, 잦은 출장으로 인한 비효율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최소화할 대책을 마련하고 국회 등과의 영상회의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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