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축제로 내실 다져야

▲ 기상자문관인 한국GBM날씨컨설팅 박규만 씨가 백제문화제 기간 중 맞춤형 기상정보를 공주시와 부여군에 실시간 제공해 원활한 행사진행은 물론 관광객들의 건강관리를 돕고 있다. 이건용 기자


-수익형 축제로 내실 다져야-

○…지난 26일 개막 당시 12만이 넘는 관광객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는 등 유례없는 관람 인파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백제문화제가 이제는 수익창출 기반을 구축할 때가 됐다는 지적.

금강과 공산성, 금강교로 이어지는 짜임새 있는 자연환경과 흥미진진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데 성공,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보다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잡아가야 한다는 주문.

지난 2012년 제58회 백제문화제 당시 금강 부교 통행료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슬그머니 후퇴했던 관람료를 올해 다시 도입해 수익형축제의 원년으로 삼은 만큼 더욱 확대해 양질의 프로그램 개발과 기반시설 확충에 힘써야 한다는 것.

현재 미르섬과 부교 통행에 따른 관람료 2000원을 확대해 각 프로그램별 관람료 징수방안, 전체 프로그램 관람료 징수방안, 주차료 징수방안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

축제수익금을 재투자함으로써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돌려주는 것은 물론 더 좋은 프로그램과 시설로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것.

-숨은 일꾼들 성공축제 견인-

○…성공축제 뒤에는 항상 숨은 주역이 있기 마련.

제61회 백제문화제 또한 일일 230여 명씩 9일간 모두 20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투입돼 종합안내소, 물품보관소, 퍼레이드 교류왕국, 매표소, 미아보호소, 동물보호소, 거동불편도우미, 웅진성 퍼레이드, 곰두리열차, 백제문화제주제관, 인절미축제, 실경공연, 도로명주소 홍보, 의료보건, 교통안전 및 주차안내 등 15개 분야에서 구슬땀.

공주새마을회, 어머니포순이봉사단, 적십자사공주협의회, 리더스봉사단, 자율방재단, NGO청소년유해감시단, 여성자원활동센터, 남성의용소방대, 공주경찰서전의경회, 바르게살기 여성협의회, 곰두리봉사회, 케어복지회, 어머니회공주지회, 푸른공주산악회, 여성의용소방본대, 재향군인회여성회, 모범운전자회, 해병전우회, 자율방범대를 비롯해 지역 중·고·대학생들까지 나서 종횡무진 활약.

550척의 LED 황포돛배로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해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고 있는 청벽수상레저 노상호 대표의 숨은 노력 또한 백제문화제 성공개최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여기에 한국 GBM 날씨컨설팅의 경우 기상청과 연계해 백제문화제 기간 맞춤형 기상서비스를 지원.

기상자문관인 박규만 씨가 축제장에 상주하면서 날씨정보를 실시간으로 축제추진본부 상활실로 전파, 행사진행은 물론 관광객들의 건강관리 및 쾌적하고 안전한 관람 도와 눈길.

-알밤축제, 인절미축제 정체성 갈수록 퇴색-

○…공주의 대표 특산물인 밤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판매확대를 통한 농가소득 제고를 위해 백제문화제와 함께 열리는 알밤축제가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비판.

애초에 밤의 본고장 공주를 알려 밤 생산농가들의 소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축제가 이제는 먹거리 장터쯤으로 전락해 본말전도의 행태를 보이고 있는 셈.

지난해부터 도입한 입점료의 폐해라는 지적과 함께 입점업체들의 몰상식도 도마 위. 밤축제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장어까지 판매하는 지경.

먹고 마시는데 주안점을 둘 것인지, 밤 홍보 및 판매와 마케팅에 주안점을 둘 것인지 밤축제의 궁극적인 목표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

공주밤을 제대로 홍보하고 판매량을 높이려면 결국 관광객들과의 접촉 빈도수를 높이는 것이 관건인 만큼 개최장소를 현재의 공산성 주차장에서 금강신관공원 주무대 인근으로 옮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것.

인절미가 공주지역 특산품임을 홍보하기 위해 매년 백제문화제 기간에 개최하고 있는 인절미 축제 또한 정체성이 모호한 만큼 집중과 선택을 통해 적어도 기억에 남는 축제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지적.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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